(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가수 임창정이 5남매가 영화 '색즉시공' 짤을 볼까봐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3일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는 임창정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지난 1일 17집 '별거 없던 그 하루로'로 컴백한 임창정은 매해 가을마다 앨범을 내고 있다. 힘들진 않았냐는 질문에 임창정은 "해왔던 거기 때문에, 요즘 새로 나온 친구들도 많고 제가 선배지 않냐. 예전에 하던 방식, 전통을 후배들한테 인지를 시켜줘야 하지 않나 사명감이 있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총 10곡의 신곡이 포함된 앨범에 임창정은 "양으로 곡을 계속 쓸 수 있지만, 퀄리티가 걱정이다. 만족을 시켜드릴 수 있을까. 그렇지 않으면 1년에 한 번 낼 수 있을까. 순위에 연연을 안 하는데 가끔 해야 된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1997년 영화 '비트' 때보다 젊어진 것 같은 비주얼을 자랑한 임창정은 "일찍 늙은 거다. 17살에 외모가 지금 외모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다양한 짤이 많이 돌아다니는 것에 대한 걱정을 드러냈다.
5남매의 아빠 임창정은 "애들이 짤을 볼 나이가 됐다. 다른 건 다 괜찮다. 가끔 저를 위아래로 훑어보는 경우가 있다. 왜 그러냐고 하면 '아니에요' 그런다. '색즉시공' 이런 걸 볼까봐 걱정이다. 그걸 애가 보면 안 된다 봤는지 안 봤는지는 말은 안 했지만 훑어본다. 진지한 대화를 해봐야 될 것 같다"라며 웃었다.
임창정은 그동안 연기 쪽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임창정은 "은퇴라기보다는 자숙 기간이었다. 이제 풀렸다. 그래서 내년 초에 넷플릭스에서 할리우드 진출을 위한 작품이 들어오길 바라고 있다. 제발 캐스팅 좀 해달라. 드라마도 내년에 MBC에서 하는 미니시리즈 기다리고 있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오디션 심사위원은 안 하냐는 질문에 임창정은 "혹시 생각 있으시면 연락 달라. 저는 모든 걸 내려놨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애 키우는 프로그램 등 봉인 해제가 됐다. 뭐든 해야 된다. 격 있게 놀다가 집에 들어갔더니 애가 다섯이 있다. 격 따질 때가 아니더라"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수많은 히트곡을 가지고 있는 임창정은 후배들이 커버해줬으면 하는 곡이 무엇일까. 임창정은 "요즘 노래 말고 1990년대~2000년대 노래들을 추천한다. '소주 한잔' 이전 노래 중에 묻힌 노래가 많다"라고 답했다.
커버를 해주길 바라는 후배로 임창정은 인기에 연연하지 않는다면서 실력만으로 임영웅을 꼽았다. 임창정은 "같은 본이다. 집안 사람이다. 되게 바쁘고 사랑을 받는 톱 자리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겸손하고 먼저 찾아와서 인사한다. 저는 어릴 때 그렇게 못 했던 것 같다"라고 인성을 높이 평가했다.
임창정은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 중이다. 특히 그 중에서도 '연예대상' 탐난다며 "이해를 할 수 없는 직업이 유재석, 강호동, 신동엽 형들이다. 저도 예능을 많이 한다. 근데 활동을 할 때만 응집력 있게 하고 안 하는데도 힘들다. 그 에너지를 유지하면서 하는 게 이해가 안 된다. 그래서 저는 예능을 못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해야 된다"라며 다섯 남매를 위해 일을 찾는 가장의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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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