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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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총동원 무색' 키움, 마운드 초토화로 마감된 가을 [WC2]

기사입력 2021.11.02 22:24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극적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 와일드카드 1차전을 잡은 키움 히어로즈였지만 준플레이오프까지는 힘이 닿지 않았다.

키움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8-16으로 패했다. 1차전 7-4 승리로 2차전 기회를 잡았으나 2차전에서 패하며 그대로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아직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한 팀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역사는 없다.

시작부터 어려웠다. 키움은 이날 선발로 정규시즌 두산 상대 좋은 기록을 남겼던 정찬헌을 내세웠으나 정찬헌은 1회부터 두산에 2점을 헌납했다. 페르난데스에게 볼넷, 김재환에게 우전 2루타를 허용한 뒤 LG 트윈스에서 함께 뛰었던 '전 동료' 양석환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정찬헌은 2회 올라와서도 강승호에게 안타, 김재호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흔들렸고, 결국 정찬헌을 내리고 계획대로 한현희를 투입했다. 한현희와 함께 포수 김재현은 박동원으로 교체했다. 하지만 한현희도 위기를 단번에 막지 못했다. 정수빈과 페르난데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 했고, 박건우의 병살타로 간신히 이닝을 매조졌다.

이후 한현희는 3회를 공 13개로 막았지만 4회에만 5점을 내주며 대량 실점을 했다. 타자 일순 후 마운드를 넘겨 받은 최원태 역시 그 다음 이닝을 잘 막았지만, 6회 두산 타선을 막지 못하면서 실책이 낀 4실점을 기록했다. 김재웅 또한 무기력하게 2점을 더 잃었다.

김재웅에 이어 올라온 이승호도 1점을 두산에 내주며 4-16까지 벌어졌던 점수, 키움은 두산의 불펜을 두드려 4점을 추가했으나 이미 벌어질대로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두산에게 허용한 안타만 20개였고, 키움은 쓸쓸하게 고개를 숙이며 그대로 짧은 가을을 마무리했다.

사진=잠실, 김한준, 고아라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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