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해피니스' 한효주, 박형식, 조우진이 '해피니스'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
1일 오후 tvN, 티빙 오리지널 '해피니스'는 온라인을 통해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자리에는 안길호 감독, 배우 한효주, 박형식, 조우진이 참석했다.
이날 한효주는 극중 캐릭터 윤새봄에 대해 "생각보다 행동이 앞서는 행동파이기도 하면서 어쩔 땐 정의롭고 따뜻하고 듬직하다. 근데 또 어쩔 때는 복세편살이라고 복잡한 세상 편하게 살자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심플하고 쿨한 캐릭터다. 하면서 대리만족을 느끼는 신들도 많았고 거침없는 행동들이 좋았다"라고 설명했다.
오랜만의 드라마 복귀작, 한효주는 "경찰특공대라는 직업이 저한테는 좀 생소했다. 직업에 대해서 이해하려고 공부를 좀 했다. 또 액션 신들이 많지는 않지만 나오는 편이라 스턴트 훈련도 받으러 다니고 사격 훈련장에서 사격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직업적인 특성보다는 아파트가 봉쇄되면서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경찰특공대보다는 아파트 주민으로서의 모습이 많이 나온다. 사람으로서 새봄의 모습은 지금 저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번 작품만큼은 저를 많이 녹여내고 자연스럽게 편하게 드러낼 수 있던 것 같다"고 말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이처럼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자랑한 한효주는 "이 캐릭터가 제게 온 게 선물 같이 느껴질 정도다. 지금 제 나이에 제가 가진 성격과 저의 모습을 꾸미지 않고 보여드릴 수 있는 캐릭터를 만났다는 게 어떻게 보면 운명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저에게 선물 같이 주어진 느낌이어서 너무 너무 즐거웠다"며 "꾸미지 않고 자연스럽게 나오는 게 좋은 연기라고 생각한다. 저랑 많이 닮아있었기 때문에 좋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효주는 얻고 싶은 수식어가 있냐는 질문에 "제가 생각하기 보다는 드라마를 보시는 분들이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 기다리고 있겠다"고 말했다.
고교 야구 선수 출신 형사 정이현으로 분한 박형식은 "야구 유망주였는데 부상으로 인해서 좌절할 때 새봄을 만나서 새로운 삶을 바라보고 형사가 되는 친구다. 굉장히 단순무식해보이면서도 사실은 굉장히 영리하다. 곰 같은 여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야구 선수도 그렇고 형사분들도 체격이 좋으시지 않나. 제대한지 얼마 안 됐을 때의 몸이 딱 좋더라. 뭔가 듬직해야 할 것 같았다. 너무 힘이 없어보이면 안 되니까 노력을 많이 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형식 역시 전역 후 첫 복귀작으로 '해피니스'를 선택했다. 박형식은 "오랜만에 첫 촬영을 하는데 카메라가 어색하더라. 그래서 쭈뼛쭈뼛했다. 워낙 현장이 재밌고 잘해주셔서 금방 적응하고 재미있게 촬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보여드리지 못했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하게 됐다. 이 감독님과 배우분들과 함께할 수 있는 기회가 또 언제 있을까 싶었다"고 덧붙였다.
'해피니스'는 첫 방송 전부터 한효주와 박형식의 교복 착장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에 한효주는 "촬영 덕분에 교복도 입어보고 저야 너무 좋았다. 감사했다"라며 웃었다.
한효주는 "어색하진 않았는데 교실 안에 제 앞에 앉으신 분이 16살이셨다. 저랑 20년 이상 차이가 나더라. 저는 괜찮지만 현타(현실 자각 타임)이 왔다"고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이에 박형식은 "저는 어색하지 않았다. 생각보다 누나도 잘 어울리고 같이 찍은 사진도 잘 나왔다. '생각보다 잘 어울리는데?' 싶었다"라고 말했다.
조우진은 "마냥 부럽더라. 저도 정장 좀 벗고 입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바라보기만 했다"며 "(시청률 공약으로) 입어보도록 하겠다. 제발 그랬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들에게 '해피니스'를 묻자 안길호 감독은 "지금 이 순간"이라고 답했다. 한효주는 "저도 이렇게 얘기하려고 했는데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좋은 작품을 하고 좋은 자리에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이 순간이 해피니스인 것 같다"고 전했다.
박형식은 "하나를 더 덧붙이자면 건강이다. 부모님 건강도 신경쓰이고 제가 잔소리가 늘더라. 건강해야 좋은 것도 볼 수 있고 모든 걸 할 수 있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한효주는 "정말 좋은 팀이 함께했다. 저희들의 열정, 피 땀 눈물이 들어간 드라마 '해피니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조우진은 "반응이 기대되고 궁금하다. 세 사람이 나와서 인사 드리는 자리였지만 저희 말고도 좋은 연기들을 보실 수 있을 거다. 그분들의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시청하는 재미가 될 것 같다. 저희만의 분위기, 얼굴들 느껴보시면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드라마 시청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마무리 인사를 전했다.
'해피니스'는 근미래를 배경으로 계층사회 축소판인 아파트에 고립된 이들의 생존기를 그린 뉴노멀 도시 스릴러. '청춘기록', 'WATCHER(왓쳐)',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비밀의 숲' 등을 연출한 안길호 감독과 'WATCHER(왓쳐)', '굿와이프'를 집필한 한상운 작가가 의기투합해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한편, '해피니스'는 오는 오후 10시 40분 티빙과 tvN에서 공개된다.
사진=tvN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