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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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승 에이스들의 명품 투수전, ‘루크라이’가 ‘백쇼’에 판정승

기사입력 2021.10.29 21:51 / 기사수정 2021.10.29 22:41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창원, 윤승재 기자) 시즌 14승 에이스들의 명품 투수전이 빛났던 경기였다. 하지만 NC엔 ‘한 방’이 있었고, 삼성은 없었다. 야수의 2실책에도 위력구로 무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루친스키가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한 백정현에 판정승을 거뒀다. 

루친스키는 2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과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95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2사사구(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팀의 3-1 승리와 함께 시즌 15승(10패)을 수확했다. 2년 연속 15승 달성에 성공한 루친스키였다. 

이날 루친스키는 최고 150km/h에 빛나는 빠른 포심과 투심을 번갈아 던지며 삼성 타선을 돌려세웠다. 140km/h대의 커터와 130km/h대의 커브에 삼성 타선은 속수무책이었다. 루친스키는 위기 때마다 위력투를 선보이며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압도했다. 

다만 수비의 도움은 받지 못했다. 1회초 구자욱의 내야 안타 상황에서 유격수 김주원의 송구 실책이 나오며 1사 2루 위기를 마주했고, 5회엔 2루수 최정원이 포구 타이밍을 잘 잡고도 베이스에서 발을 떼는 실책성 플레이를 저지르며 1사 1,2루 위기가 이어지기도 했다. 6회엔 내야 높이 뜬 공을 3루수 노진혁이 놓치면서 무사 1,2루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때마다 루친스키는 위력투를 던지며 스스로 위기를 극복해냈고, 결국 6회 2사 만루 위기를 삼진으로 넘기면서 포효, 무실점 퀄리티스타트 경기를 완성시켰다. 반면, 삼성 타선은 루친스키를 공략하지 못한 채 차갑게 식으며 선발 백정현을 돕지 못했다. 


삼성 선발 백정현도 불운의 날을 보냈다. 백정현은 이날 7⅓이닝 동안 91개의 공을 던져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퀄리티스타트+(7이닝 3실점 이하)를 달성했다. 하지만 타선의 빈타 속에서 홀로 어려운 승부를 이어갔고, 결국 패전의 멍에를 안으며 15승 달성에 실패했다. 개인 11연승 행진 역시 이날 패배로 맥이 끊겼다.

백정현이 이날 맞은 안타는 7개. 하지만 7회까지 집중타는 없었다. 1회 선두타자 최정원의 안타와 양의지에게 맞은 적시타가 전부였고, 그 외엔 안타를 맞아도 이닝 당 한 개가 전부였다. 다만 4회 양의지에게 맞은 홈런이 아쉬웠다. 백정현은 6회 선두타자 안타 위기를 병살로, 7회 2사 1,2루 위기를 뜬공으로 잡아내며 호투를 이어갔다.

그러나 8회말 위기는 넘기지 못했다. 팀이 1점을 따라붙은 8회말, 1사 후 최정원에게 안타를 맞은 뒤 김주원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면서 실점했다. 결국 백정현은 여기까지였고, 최채흥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와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하지만 이날 백정현은 '백쇼(백정현+커쇼)' 모드를 선보이며 퀄리티스타트+ 호투를 펼쳤고, 루친스키와 함께 명품 투수전을 펼치며 창원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사진=창원, 박지영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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