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거침없이 하이킥'의 출연진들이 15년 만에 재회하며 감격했다.
29일 방송된 MBC 다큐플렉스 '청춘다큐-거침없이 하이킥'에서는 이순재와 나문희, 정준하, 박해미, 정일우, 김혜성이 모여 15년 전을 떠올리며 '거침없이 하이킥' 속 추억의 순간들을 함께 이야기했다.
'거침없이 하이킥'은 지난 2006년 11월부터 2007년 7월까지 방송되며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대표 시트콤이다.
극 중 윤호와 민호 역으로 출연했던 정일우와 김혜성은 가장 먼저 '거침없이 하이킥' 세트장을 찾아 재회했다. 정일우는 "15년이나 지난 작품인데 여전히 궁금해 하실까 걱정도 있다. 제가 사실 '하이킥' 세트 촬영 마지막 날 울었었다. 이제는 (이 곳에) 못 오고, 내게 추억이 돼버릴거란 생각에 마음이 아팠다. 15년만에 왔는데 그대로니까 더 신기한 것 같다. 나만 늙었구나 싶다"며 웃었다.
이어 김혜성이 등장했다. 장발로 변신한 김혜성에 정일우는 깜짝 놀랐고, 김혜성은 "기분이 이상하다"며 "(세트가) 거의 다 똑같다. 벽 색도 똑같은 것 같다"고 둘러봤다. 또 '거침없이 하이킥'의 상징이기도 했던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봉을 보며 감격한 김혜성은 "여기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많이 다치기도 했다"며 "그 때는 스무살이었는데 지금은 35세다. 이제는 못 올라간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부부로 호흡했던 정준하와 박해미, 이순재와 나문희까지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서로 근황을 나눈 뒤 이순재는 "다들 아직 건재한 것 같아 든든했다"고 웃었고, 나문희도 "15년 만에 만났는데 어제 만난 사람같이 좋더라. 촬영하면서 정서적으로도 잘 통했었는데, 그 마음이 연장돼서 좋았다"고 말했다.
박해미도 "가끔 연락을 했던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또 보니까 좋더라. 다시 말하려니까 감정이 또 올라온다"며 울컥했다. 정준하는 "이순재, 나문희 선생님 등이 출연하다고 하셨을 때, 내가 언제 이 사람들과 연기를 해볼까 싶었다. 그래서 하게 됐다. 지금도 그 때의 장면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뭉클하다"고 말했다.
박민영은 인터뷰를 통해 "그 당시에 '거침없이 하이킥'은 한국에 있는 모든 연예 기확사의 신인들을 다 오디션을 봤었다. 그래서 겁이 나기도 했지만, 작품에 참여하면 할수록 확신을 주신 제작진들과 주변의 선후배 덕에 걱정을 기우로 만들 수 있었다"고 얘기했다.
이후 이들은 시청자들이 댓글로 선정한 '거침없이 하이킥' 최고의 에피소드 베스트5를 함께 보며 추억을 나눴다. 이순재는 "정말 즐겁게 촬영했던 작품이었다"라고 떠올리며 15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회자되고 있는 일명 '야동순재' 에피소드 등을 함께 전했다.
'청춘다큐-거침없이 하이킥'은 총 2부작으로 방송된다.
사진 = MBC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