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이터널스' 키트 해링턴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 계속해서 출연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29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영화 '이터널스'에 출연한 배우 키트 해링턴과 감독 클로이 자오와의 화상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터널스'는 수천 년에 걸쳐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살아온 불멸의 히어로들이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인류의 가장 오래된 적 데비안츠에 맞서기 위해 다시 힘을 합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데인 휘트먼 역을 맡은 키트 해링턴은 인간의 관점에서 불멸의 존재인 '이터널스'를 바라본 소감은 어땠느냐는 질문에 "사실 다른 캐릭터들의 캐스팅이 확정된 상태에서 늦게 작품에 합류했다. 내가 맡은 캐릭터를 어떻게 스토리에 녹여낼 수 있겠구나 인지한 상태에서 작업을 시작했다"면서 "하지만 연기자로서 불멸의 존재를 연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런 불가능한 존재가 '이럴 것이다' 하는 생각을 하면서 연기하면 실제 같지 않아보이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번 작품 속 배우들이 정말 훌륭한 연기자라고 생각하는 이유가 불멸의 존재를 인간적인 면과 관계에 포커스를 맞추고 인간적인 면모를 끌어내서 연기했기 때문에 관객들이 사랑하고 공감할 수 있는 연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데인은 42살인 평범한 인간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 처음 여자친구의 전 남자친구를 대면했을 때 상대가 날아다니고 하는데, 거기에 주눅들지 않고 대화를 한다. 그런 걸 보면 아마도 데인은 평범한 인간이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극중 세르시(젬마 찬 분)를 통해 이터널스를 만나게 된 데인은 '이터널스' 이후의 모습을 기대케 한다. 추후에도 MCU에 계속 등장하고 싶느냐고 묻자 키트 해링턴은 "그러길 바란다. 초반에 케빈 파이기와 논의를 나눴을 때, 나중에 네이튼 모어 제작자와 페이즈4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거기에 맞는 배역을 찾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더라. 그래서 저도 데인에 대해 검색해보니 굉장히 흥미롭더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이번엔 '이터널스'에 집중하고 싶고, 여기에 더 집중하고 싶다. 너무 기대를 하면 실망하기 때문에 이번 작품에만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말한 그는 "하지만 데인 자체는 끌어낼 게 많은 캐릭터기 때문에 내게 그런 기회가 오길 바란다"고 욕심을 내비쳤다.
한편, 안젤리나 졸리를 필두로 셀마 헤이엑, 젬마 찬, 리차드 매든, 쿠마일 난지아니, 리아 맥휴, 브라이언 타이리 헨리, 배리 키오건, 마동석, 키트 해링턴 등이 출연한 '이터널스'는 11월 3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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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