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신인섭 인턴기자)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인터밀란과 동행을 이어나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에릭센은 지난달 핀란드와의 UEFA 유로 2020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경기 도중 갑자기 쓰러졌다. 급하게 의료진이 투입되었고 약 15분 동안 심폐소생술을 비롯한 응급처치를 받았다. 이후 그라운드를 빠져나가 병원으로 후송됐다.
다행히 에릭센은 병원에서 안정을 되찾았고, ICD(삽입형 제세동기) 삽입 수술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에릭센은 재활 이후 다시 소속팀 인터밀란으로의 복귀를 꿈꿨지만, 이탈리아 기준으로 프로 선수 생활이 불가능하다.
인터밀란 측은 "에릭센의 선수 등록권과 관련하여 입장을 밝힌다. 지난 6월 유로에서 입은 심각한 부상 이후, 이탈리아 의료 당국은 에릭센이 이번 시즌 스포츠 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 일시적으로 금지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서 "현재 선수 상태는 이탈리아 스포츠 피트니스 달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지만, 대신 선수가 다른 나라에서 활동을 재개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인터밀란은 에릭센이 뛸 수 있는 국가의 구단으로 이적하는 것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행히 제세동기를 허용하는 다른 유럽 리그가 있다. 네덜란드 아약스에서 활약 중인 달레이 블린트는 가슴에 제세동기를 꽂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 따라서 에릭센이 다른 리그로 이적하게 된다면 다시 경기를 뛸 수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인터밀란 공식 홈페이지
신인섭 기자 offtheball943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