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바르셀로나의 레전드가 감독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커졌다.
스페인 언론 스포르트는 28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가 이미 1주 전부터 사비 에르난데스 알 사드 감독과 접촉을 해왔다고 전하면서 이미 상황이 진척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미 바르셀로나가 사비와 계약에 합의했다고도 전했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캄프 누에서 열린 라요 바예카노와의 2021/22시즌 라리가 11라운드에서 0-1로 패했다. 전반 30분 라다멜 팔카오에게 결승골을 허용한 바르셀로나는 끝까지 동점을 만들지 못하고 2연패를 당했다.
경기 후 로날드 쿠만 감독이 전격 경질되면서 차기 감독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곧바로 차기 감독 후보로 사비 에르난데스가 거론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이미 사비와 바르셀로나가 접촉했다는 보도가 나온 셈이다.
언론은 "사비가 가장 유력 후보다. 사비 역시 빨리 바르셀로나 감독으로 부임하길 원한다. 바르셀로나 보드진이 1주 전부터 접촉을 했다"고 전하면서 "바르셀로나와 사비가 이미 합의했다. 알사드와의 계약 해지 조건만 남아있다. 위약금은 1백만유로(약 13억원)이다. 그의 코칭 스태프 역시 바르셀로나 코치진으로 합류할 전망이다. 오스카와 세르지우 알레그레 코치, 그리고 이반 토레스 피지컬 트레이너가 바르셀로나에 합류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비는 바르셀로나 레전드 출신으로 1998년 여름 성인팀에 데뷔했다. 2000년대 초반 바르셀로나의 암흑기를 거친 그는 2000년대 후반부터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함께 시작된 영광의 시절을 함께 한 선수다. 그는 리오넬 메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세르히오 부스케츠 등과 2008/09시즌과 2014/15시즌 두 번의 트레블(라리가, 코파 델레이, UEFA 챔피언스리그 동시 우승)을 모두 경험했고 그 이후 알 사드로 이적해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곧바로 그는 알 사드에서 감독으로 데뷔해 훌륭한 지도력을 보이고 있다.
사비는 현재 카타르 스타스 리그에서 리그 34경기 무패 행진을 달릴 만큼 엄청난 경기력을 보이고 있고 최근엔 알라얀과의 2021시즌 에미르컵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벨기에 대표팀 감독인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역시 후보 중 한 명이다. 그러나 보드진은 사비와의 논의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만일 사비가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는다면 다가오는 31일 열리는 알라베스전은 어렵지만, 11월 3일 예정된 UEFA 챔피언스리그 디나모 키예프 원정 경기에는 지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AFP/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