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괜찮습니다. 이기면 힘이 납니다"
김원형 감독이 이끄는 SSG는 지난 26일 창원 NC전에서 7-5로 승리했다. 사실상 NC 다이노스의 추격을 뿌리친 중요한 승리, 경기를 마친 뒤 창원에서 출발해 새벽에야 인천에 도착한 고단한 여정이었지만, 김원형 감독은 "괜찮다. 이기면 힘이 난다"고 웃었다.
김원형 감독은 "나도 경기 전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더라. 계산도 해봤는데, 어제 경기가 굉장히 중요한 경기였다는 건 나 뿐 아니라 팀에 관계된 모든 사람들이 다 알았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그런 중요한 경기에서 최지훈이 결승 3루타 포함 3안타 2타점 1득점을, 김찬형이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고, 박성한이 3안타를 치는 등 어린 선수들의 활약이 컸다.
김 감독은 "초반에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지훈이가 첫 타석부터 좋은 타이밍에 타격을 하더라. 중요한 시점에서 3루타를 쳤다"며 "우리 코칭스태프는 지훈이가 더 잘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하는데, 때로는 부침도 있었다. 지금 이렇게 중요한 시점, 중요한 경기에서 좋은 타격을 했다는 건 올 시즌 지훈이가 많이 성장했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찬형에 대해서도 "트레이트 직후보다 확실히 방망이가 많이 바뀐 느낌이 든다. 이진영 코치와 얘기를 정말 많이 한다. 처음엔 타격이 좋고 수비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보니 수비는 확실히 신뢰가 가는데 수비에 비해 타격이 아직 터지지 않았다. 좀 더 기회가 많이 가면 충분히 찬형이도 주전으로 도약할 수 있는 모습이 보인다"고 기대했다.
또 이날 추신수는 2안타 1볼넷으로 시즌 100볼넷을 달성했다. 전신 SK 와이번스 포함 SSG 구단에서는 처음 나온 기록. 종전 구단 한 시즌 최다 볼넷은 박경완이 2004년 기록한 94개였다. 또 추신수는 만 39세3개월3일의 나이로 KBO 역대 최고령 100볼넷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김원형 감독은 "KBO에서는 첫 시즌이지만, 그런 능력을 이미 메이저리그에서도 인정 받은 선수다. 그런 모습이 선수들에게 끼치는 영향이 엄청 크다고 보여진다. 꼭 안타만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조금씩 보여주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김원형 감독이 고마운 마음을 전할 곳은 많다. 김 감독은 "일일이 선수들에게 표현할 순 없지만, 야수들도 고맙고, 고참들도 크고 작은 부상에도 티 안내고 열심히 해준다. 중간 투수들에게도 정말 고맙다. 우리 투수들이 착하다. 3연투 할 수 있다 스파이크 신고 준비하곤 한다. 지금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멀티 이닝을 소화시킬 수밖에 없는데, 티 안내고 잘해줘서 고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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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