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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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기', 마왕 CG 난해했지만…전무후무 판타지 사극 [종영]

기사입력 2021.10.27 10:50 / 기사수정 2021.10.27 10:20

하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홍천기' 김유정과 안효섭이 비극적 운명을 넘어선 사랑의 힘으로 꽉 닫힌 해피엔딩을 맞았다. '홍천기'는 이질적인 CG로 인해 아쉽다는 평 속에서도 한 편의 설화같은 판타지 로맨스 사극을 완성했다.

지난 26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홍천기’는 신령한 힘을 가진 여화공 홍천기(김유정 분)와 하늘의 별자리를 읽는 붉은 눈의 남자 하람(안효섭)의 아름답고 신비로운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이날 마지막회에서는 또다시 열린 마왕의 봉인식에서 어용 복원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홍천기의 모습이 그려졌다.

하람은 봉인식장에 도착했지만 주체할 수 없는 힘을 가진 마왕에 사로잡히고 말았다. 마왕은 주술을 모두 깨트리고 어용 복원에 몰두 중인 홍천기 앞에 나타났다. 마왕의 공격으로 홍천기는 시력을 잃었지만 자신 앞에 나타난 화차와 아버지 홍은오(최광일)의 힘을 받아 신령이 깃든 어용을 완성해냈다.

가까스로 마왕은 봉인됐다. 마왕이 홍천기의 눈을 빼앗았기 때문에 시력을 회복한 하람은 앞을 보지 못하는 홍천기의 모습에 괴로워했다. 그리고 5년이 흘렀다.

홍천기는 시력을 회복한 채 나타나 놀라움을 안겼다. 이는 마왕이 봉인되면서 마왕이 세상에 건 저주 또한 모두 풀렸던 것. 또 홍천기와 하람은 부부의 연을 맺고 아이를 낳아 행복한 일상을 보내는 꽉 닫힌 해피엔딩을 완성했다.

한편 주향대군(곽시양)은 여전히 역모를 꾀하고 있었으며 방송 말미 양명대군(공명)을 찾아가 반역을 일으키려는 열린 결말로 강렬한 여운을 남겼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홍천기' 마지막회는 전국 평균 시청률 10.4%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홍천기'는 '해를 품은 달', '구르미 그린 달빛' 등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김유정의 5년 만의 사극 출연이자, 장태유 감독의 사극 복귀작, 나아가 ‘성균관 스캔들’, ‘해를 품은 달’ 원작자로 유명한 정은궐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드라마로 각색한 작품으로 방영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다.

홍천기와 하람의 안타까운 서사와 로맨스, 마왕의 발현부터 봉인, 매죽헌 하회 이야기부터 장태유 특유의 연출로 '홍천기'는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나아가 화공의 이야기를 다루는 만큼 그림과 배경이 화려하고 세련됐으며 배우들의 완벽한 비주얼 합이 드라마의 인기를 끌어올렸다.

특히나 명불허전 '사극퀸' 김유정은 이번 '홍천기'에서도 힘든 상황 속에서도 당당하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여화공으로 분해 열연을 펼치며 하드캐리를 했다. 또 하람과의 비극적 운명 로맨스를 탄탄한 연기력으로 더욱 절절하게 표현해내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억지스러운 유년시절 첫사랑의 기억, 과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판타지 설정과 이질적인 CG가 드라마의 전개를 흐려 아쉽다는 평가도 존재했다.

역사 왜곡을 피하기 위한 과도한 판타지가 드라마의 세계관을 흐릿하게 했다는 것. 원작이 더 나았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전무후무한 판타지 소재로 즐거움을 선사했던 '홍천기'이기에 종영이 더욱 아쉽게 느껴진다.

사진=SBS 방송화면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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