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윤서 기자)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두산 베어스에게 '비상등'이 켜졌다.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두산은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미란다와 김진수 배터리코치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고 김민규, 박웅, 김지훈 배터리코치를 등록했다.
경기 전 만난 김태형 두산 감독은 미란다의 몸 상태에 대해 "피로 누적으로 인해 어깨가 좋지 않다. 여태까지 던진 것 때문에 피로가 쌓였다고 봐야한다. 상태는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면서 "남은 경기에서 못 나올 것 같다"라고 전했다.
올 시즌 미란다는 28경기에 등판해 14승 5패 173⅔이닝 225탈삼진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군림했다. 그러나 미란다는 사실상 이대로 시즌을 마감할 것이 유력하다. 김 감독은 미란다의 시즌 내 복귀가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렇다면 포스트시즌 진출시, 마운드에 설 수 있을까. 김 감독은 "상태를 봐야한다.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수도 있겠지만, 지금 상태로는 시즌 마지막 경기도 나오기 힘들다. 지켜보려 한다"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미란다의 대체 선발투수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다만 불펜에서 맹활약 중인 이영하의 선발 복귀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 감독은 "투수코치랑 얘기하고 있고 생각하는 부분이다. 오늘, 내일 경기가 우선 중요하다. 경기에 따라 어떻게 투수를 기용할 지 결정할 것이다. 상황에 따라 (이)영하를 선발투수로 쓸 수도 있지만, 당장 얘기하긴 어렵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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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