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윤승재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8회 구자욱과 강민호의 홈런포로 패색이 짙었던 경기를 무승부로 바꿨다.
삼성은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거뒀다.
8회까지 0-3으로 끌려가던 삼성이었다. 하지만 8회 구자욱의 솔로포와 강민호의 2점포로 단숨에 3점을 뽑아내며 동점을 이뤘고, 결국 3-3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먼저 기회를 잡은 것은 삼성이었다. 상대 선발 김건우를 상대로 1회 연속 볼넷을 걸러 나가며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는 없었다. 2회에도 2사 후 볼넷과 2루타로 2,3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득점은 없었다.
기회를 살리지 못한 삼성은 3회부터 수비가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오히려 SSG에게 기회를 넘겨줬다. 3회 김지찬의 송구 실책으로 무사 2루 위기를 맞은 데 이어 희생번트와 볼넷으로 1사 1,3루 위기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삼성 선발 뷰캐넌이 다음 두 타자를 삼진과 땅볼로 돌려 세우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4회 실점 위기는 넘기지 못했다. 이번에도 김지찬의 수비 실책이 나오면서 무사 2루가 만들어졌고, 최정의 강습타구를 오재일이 잡아내지 못하면서 내야안타로 이어졌다. 이후 뷰캐넌이 삼진과 땅볼로 두 타자를 잡아냈으나, 박성한의 땅볼 때 3루주자 추신수가 홈을 밟으며 실점으로 이어졌다.
반면, 초반 실점 위기를 잘 넘긴 SSG는 불펜 투수들을 차례로 투입하며 안정을 찾아갔다. 박민호가 3회와 4회 내준 선두타자 출루 위기를 모두 병살로 넘기며 2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5회와 6회 차례로 올라온 오원석과 서진용도 2사 후 주자를 내보냈으나 실점은 없었다. 서진용은 7회까지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기도 했다.
탄탄한 마운드 속 SSG는 7회초 점수를 더 뽑아내는 데 성공했다. 선두타자 박성한의 내야안타와 오태곤의 땅볼로 만들어진 1사 1루 상황에서 SSG가 연속 대타 카드를 올렸고, 2사 2루 상황서 대타 한유섬의 2점 홈런이 터지면서 3-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삼성이 '약속의 8회'를 만들어냈다. 2사 후 구자욱이 솔로포로 1점을 만회했고, 이후 피렐라의 땅볼 타구 때 상대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2사 2루 기회가 이어졌다. 그리고 강민호가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단숨에 3-3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이후 오재일과 김상수의 연속 안타로 1,3루 달아날 기회를 잡긴 했지만 이원석이 2루수 라인드라이브로 물러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양 팀은 득점을 위해 노력했으나 9회엔 점수가 나지 않았다. 결국 3-3 무승부로 경기가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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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