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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223K' 깼다…미란다 37년 만에 신기록

기사입력 2021.10.24 14:43 / 기사수정 2021.10.24 15:01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 아리엘 미란다가 역대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경신했다.

미란다는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더블헤더 1경기(팀 간 시즌 15차전)에 선발 등판해 역대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경신했다. 1회 초 채은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친 그는 2회 초 이영빈을 선 채로 삼진당하게 만들며 역대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과 타이를 이뤘고, 3회 초 홍창기를 130km/h 포크볼로 삼진 처리하며 신기록을 달성했다.

미란다는 지난 19일 대구 삼성전에서 7이닝 10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역대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공동 2위에 올랐다. 이날 시즌 221번째 탈삼진을 올린 그는 지난 1996년 롯데 유니폼을 입고 221탈삼진을 달성한 주형광 양정초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한 바 있다. 역대 3위는 삼미 슈퍼스타즈 시절 고(故) 장명부가 갖고 있는 220탈삼진이다. 미란다는 이날 경기 전까지도 올 시즌 9이닝당 탈삼진 11.75개로 압도적인 투구를 펼쳐 왔기에 역대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새로 쓸 거라고 평가받았다.

역대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은 고(故) 최동원 전 한화 이글스 2군 감독이 갖고 있었다. 최 전 감독은 롯데 자이언츠의 우승을 이끈 지난 1984년 223개의 삼진을 잡으며 이 부문 왕좌에 올랐다. 최 전 감독은 당시 51경기에 등판해 27승 13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2.40(284⅔이닝 76자책)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1.04를 기록했다.

미란다는 선발 등판한 28경기에서 그의 기록을 넘었다.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헌신한 최 전 감독과 달리 미란다와는 선발로만 등판했지만 척도가 다르더라도 쉽게 달성할 수 없는 대단한 기록인 것만큼은 분명하다. 최 전 감독이 역대 한 시즌 최다 탈삼진을 달성한 이후에도 200탈삼진을 달성한 사례는 13차례 있었지만, 36년 동안 그의 아성을 넘는 선수는 없었다.

역대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앞서 김태형 감독은 정규시즌 최종전까지 남은 경기에서 미란다가 이날 등판을 포함해 두 차례 선발 등판할 거라고 예고했다. 지금까지의 루틴대로 닷새를 쉬고 등판하더라도 미란다는 30일 대전 한화전에 한 번 더 던질 수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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