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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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세계선수권' 4대륙대회는 美日 피겨 전쟁

기사입력 2011.02.10 15:21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여왕의 귀환'이 이루어지는 2011 ISU(국제빙상경기연맹) 피겨 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가 점점 다가오고 있다. 3월 21일 일본 도쿄 요요기 국립체육관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여제’ 김연아(21, 고려대)가 1년 만에 복귀하는 무대이다.

이에 앞서 열리는 ‘2010-2011 4대륙선수권대회’가 오는 15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미리 보는 세계선수권대회'로 평가받고 있다.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의 우승자는 유럽보다 북미와 아시아에서 나올 확률이 높다.

실전대회 공백이 1년에 가깝지만 여전히 '현존하는 최강의 스케이터'는 김연아다. 김연아는 이미 자신이 출전해온 국제무대에서 차원이 다른 기술과 연기로 압도적인 연기를 펼쳐왔다. 현재 미국 LA 이스트웨스트 아이스팰리스 링크에서 훈련에 전념하고 있는 김연아는 자신의 새로운 쇼트프로그램인 '지젤'과 롱프로그램인 '오마쥬 투 코리아' 완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연아가 이 프로그램을 큰 실수 없이 연기한다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은 확실시된다. 이미 피겨 스케이터로서 모든 것을 이룩한 김연아는 이번 대회에 마음을 비우고 출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제는 이 대회가 '적지'인 일본에서 열린다는 점이다. 일본은 안도 미키(24)와 아사다 마오(21), 그리고 무라카미 카나코(17) 등을 출전시킨다. 이번 4대륙선수권대회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무라카미 카나코 대신, 세계랭킹 3위인 스즈키 아키코(26)가 출전한다. 일본 여자 싱글 스케이터들 중, 가장 높은 랭킹에 올라있는 스즈키는 꾸준한 활약에도 불구하고 전일본선수권에서 아사다 마오가 2위를 차지하는 바람에 세계선수권 출전 티켓을 놓쳤다.

안도 미키는 그랑프리파이널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가장 기복이 없는 시즌을 보내고 있다. 올 시즌그랑프리 시리즈에서 2번 우승을 차지한 안도는 2010 전일본선수권대회에서도 아사다 마오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아사다 마오는 자신이 4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전일본선수권대회에서 5번째 우승을 놓쳤다. 이 대회를 계기로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획득했지만 주니어와 시니어 시즌을 통틀어 가장 부진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번 4대륙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미국스케이터들은 일본 스케이터들과 메달을 놓고 경쟁을 펼친다.

가장 주목해야할 스케이터는 올 시즌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자이자 전미선수권 챔피언인 알리사 시즈니(23, 미국)다. 명품 스핀과 우아한 표현력을 지닌 시즈니는 기복이 심한 점프 성공률 때문에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점프 성공률이 높아지면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점프 구성의 난이도가 다소 떨어지지만 시즈니가 실수 없이 완벽한 연기를 펼친다면 우승도 가능해 진다. 시즈니는 자신의 구성요소 중, 최고 점수가 걸린 트리플 러츠 + 더블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를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고 트리플 플립과 트리플 룹, 그리고 프로그램 막판에 배치된 두 번째 트리플 러츠를 성공시켜야 우승권에 근접할 수 있다.

일본 스케이터와 비교해 스핀과 안무 소화력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시즈니는 그랑프리 파이널에 이어 4대륙대회도 정상을 노리고 있다.

레이첼 플랫(18)과 미라이 나가수(18)도 4대륙 메달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해 전주에서 열린 4대륙대회에서 곽민정(17, 수리고)은 6위에 오르는 선전을 펼쳤다.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획득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곽민정은 이번 대회에서도 개인 최고 점수에 도전한다.

한편, 전 국가대표인 윤예지(16, 과천고)도 곽민정과 함께 4대륙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사진 = 알리사 시즈니, 안도 미키 (C) Gettyimages/멀티비츠, 곽민정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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