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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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 "'이터널스', 세트에 경호원만 200명…이런 스케일 처음" [종합]

기사입력 2021.10.22 11:50 / 기사수정 2021.10.22 10:55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마동석이 '이터널스'에 참여하기까지의 과정과 함께 할리우드 대작 현장에 직접 뛰어들며 몸으로 체감했던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22일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영화 '이터널스'(감독 클로이 자오)에 출연한 배우 마동석의 화상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마동석이 참석했다.

'이터널스'는 수천 년에 걸쳐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살아온 불멸의 히어로들이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인류의 가장 오래된 적 데비안츠에 맞서기 위해 다시 힘을 합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배우 안젤리나 졸리를 필두로 마동석, 리차드 매든, 쿠마일 난지아니, 셀마 헤이엑, 젬마 찬 등이 출연한다.

이날 마동석은 '이터널스'에 참여하기까지의 과정을 자세하게 전했다. '이터널스'에 길가메시 역으로 출연한 마동석은 한국 배우로는 최초로 마블 슈퍼 히어로를 연기하며 주목받고 있다.


"정확히 6년 전 정도부터, 제가 출연한 '부산행'이 외국에 많이 알려지고 나서 부터 할리우드에서 계속 여러 제안이 왔었다"고 운을 뗀 마동석은 "액션이나 다른 슈퍼 히어로물들 제안도 많이 왔었다. 그런데 어쨌든 한국에서 제 작품들에 출연도 해야 하고, 제작도 하는 것들이 많이 있어서 사실은 타이밍이 계속 안 맞더라. 몇 년 전에 캐스팅 디렉터 분이 '이터널스' 길가메시 역할을 들고 제게 와서 '한 번 꼭 해봤으면 좋겠다'고 제안을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연히 저는 정말 감사했다. 클로이 자오와 프로듀서와 함께 화상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따로 오디션은 없었다. 이미 클로이자오가 제가 출연한 영화 여러 편을 보고 분석이 끝난 상태로 왔더라. 제 본연의 모습과, 제가 예전에 다른 영화에서 보여줬던 캐릭터들의 액션 스타일을 같이 적용해서 '이터널스' 속 캐릭터를 만들어줬다"고 설명했다.

또 "본래 코믹스에서 길가메시는 아시안 캐릭터가 아니었다. 길가메시가 아시안 캐릭터로 바뀌면서 가장 마동석에게 잘 맞는 캐릭터로 변신을 시켜주셨다. 캐릭터에 골고루 변화를 주려고 노력했던 것이 이 인물의 핵심이다"라고 덧붙였다.

거대한 스케일의 할리우드 현장에 본격적으로 몸을 내던지며 느꼈던 솔직한 심경도 털어놓았다. '한국에서의 촬영과 다르게 느꼈던 점이 있냐'는 물음에 마동석은 "영화의 규모를 떠나서, 모든 영화 촬영은 다 힘들다. 전쟁터다"라고 말하며 웃은 마동석은 "모든 프로덕션에서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모두 최선을 다하기 떄문에, 그런점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이 정도의 스케일을 가진 영화는 처음 해본 것이지 않나. '이터널스'에서는, 현장에 가서 세트에 압도되는 그런 것들이 있었다. 물론 연기를 하는 당시에는 자신의 캐릭터에 집중하다 보니 기억이 잘 안 나지만, 밖에서 세트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때는 압도되는 느낌이 있다"고 밝혔다.


마동석은 "제가 처음 세트에 갔을 때 허허벌판이었던 야외가, 한 달 뒤에 갔더니 실제 나무와 돌이 더해져서 굉장히 커다란 숲으르 만들어졌더라. 거의 산을 통째로 만든 것 같았다. 그 세트 안에 들어가는 순간 정말 그 사람이 된것 같은 느낌이었다. 또 클로이 자오 감독이 실제 현장에 가서 찍고 싶다고 말한 장면들이 몇 있었다. 그래서 실제로 바닷가 절벽 앞에서 촬영을 하기도 했는데, 그런 부분이 배우에게는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게 도와주는 한 부분이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또 "경호원들만 한 200명이 되더라. 세트 안에 있는 몇 백 명이 모두 한 영화를 위해서 움직인다는 것도 인상 깊었다. 이렇게 큰 영화도 그렇게 서로 잘 조화되고 융합되면서 촬영할 수 있게 노력을 많이 한다는 것에서 많은 것을 느꼈고,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한국 콘텐츠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마동석은 "영화와 드라마 모두 한국의 좋은 작품들이 많이 보여지고 있는데, 저는 이미 이전부터 한국에 굉장히 좋은 콘텐츠가 많다고 생각했던 사람이다. 다만 그것이 이전에 많이 알려지지 못한 것 뿐이고, 이제는 그런 기회들이 많이 생겼고 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으니 앞으로도 더 좋은 작품들이 등장해 관심을 얻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이터널스'는 11월 3일 개봉한다.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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