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정 인턴기자) ‘너를 닮은 사람’ 고현정이 눈빛 하나로 극 몰입도를 높이고 시청자를 매료시켰다.
지난 20일 방송된 JTBC 수목 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 3화에서는 완벽한 인생 속에 감춰두고 있던 정희주(고현정 분)의 과거가 드러났다. 정희주와 서우재(김재영)의 과거 이야기가 그려지면서 정희주가 가진 불안의 근원이 서우재라는 것이 밝혀졌다.
이 과정에서 고현정은 '과거' 정희주와 '현재' 정희주를 완벽히 오갔다. 매 순간 불안을 안고 살아가는 정희주의 감정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가 하면, 두려움 가득한 '눈빛 엔딩'으로 반전의 시작을 알렸다.
정희주는 과거 구해원(신현빈)에게 그림 과외를 받던 시절 사정이 생긴 구해원 대신 서우재에게 수업을 받으며 그를 처음 마주했다. 서우재의 뜨거운 시선을 신경쓰는가 하면 무언가 치밀어오르는 듯한 감정을 느끼며 당황하기도 했다.
그에게 빠져들면서도 긴장을 놓지 못하는 정희주의 마음을 고현정은 오로지 표정과 눈빛으로 그려내며 두 사람이 단순한 관계 그 이상이었다는 것을 완벽히 설명했다.
정희주와 서우재의 또 다른 과거 속 이야기도 시청자에게 충격을 안겼다. 아들 호수(김동하)가 어린 시절 함께했던 사람이 정희주의 남편 안현성(최원영)이 아닌 서우재였던 것이다.
과거 아일랜드에 머물던 시절, 서우재의 곁을 떠나려 했던 정희주는 서우재가 “호수는 안 된다”라며 아이를 안고 돌아서자 그의 이름을 애처롭게 울부짖었다. 고현정은 한 번의 간절한 외침 속에 절박함과 두려움을 온전히 실어내며 정희주의 복잡한 과거 서사를 완성했다.
이날 엔딩에서 정희주는 구해원에게 서우재의 존재를 확인받았다. 서우재 이름을 들은 후 정희주의 얼굴은 하얗게 질렸고, 찰나의 순간 눈빛은 거세게 흔들렸다.
고현정은 단 한마디의 대사 없이 정희주라는 캐릭터의 불안감과 고통, 그 이상의 것을 표현하며 반전의 서막을 알렸다.
정희주와 서우재가 단순한 사이 그 이상이라는 메시지는 꾸준히 드러났지만, 넘치는 단서에도 시청자들은 정희주의 과거와 그 다음이 궁금해진다.
얼어붙은 표정과 눈빛만으로 극의 긴장감을 증폭시킨 고현정 표 '여왕의 마법'은 시청자를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한편, JTBC 수목 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은 매주 수목 저녁 10시 30분 방송된다.
사진=JTBC '너를 닮은 사람'
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