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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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롯데 '새 용병으로 후반기 도약?'

기사입력 2007.07.16 21:40 / 기사수정 2007.07.16 21:40

박현철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현철 기자] '외국인선수 교체' 강수, 후반기 약진으로 이어질까?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는 각각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과 외야수 로버트 페레즈를 긴급 수혈,  후반기 순위 상승을 노리고 있다.

16일 현재 37승 4무 36패로 4위를 유지하고 있는 LG는 옥스프링 영입으로 투수진의 안정을 꾀한다. 반면, 7위 롯데는 2003~2004시즌 함께했던 페레즈를 재영입해 이대호의 강력한 지원병을 공수했다. 이들은 소속팀을 가을 잔치로 이끌 수 있을 것인가?

LG, 옥스프링을 안정시켜라

옥스프링(좌측 사진-제공:LG 트윈스)은 지난 시즌 한신 타이거스에서 뛴 전력이 있다. 당시 교류전 이후, 5이닝을 넘기지 못하고 무너지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며 '밥값도 제대로 못한다.'라는 혹평을 받았다.

그러나 이는 시즌 초 타선 지원 부족으로 3~4차례 승리 기회를 날린 데에 기인한다. 교류전을 거치며 4연승을 달려 상승세를 구가하는 듯했던 옥스프링은 승리를 날렸던 센트럴리그 팀들을 다시 만나 일종의 '조급증'에 시달렸다. 이것이 '5회 징크스'의 원인.

옥스프링이 한국무대에서 성공하는 데는 자신의 제구력, 변화구에도 성패가 달려있지만 LG 타선의 응집력, 계투진의 호투에도 그 성패가 달려있다. 45개의 팀 홈런으로 8개 구단 중 7위에 그쳐있는 LG 타선은 '홈런보다는 빠른 발과 적절한 타격'으로 옥스프링의 조급함을 덜어야 한다.

LG의 계투진은 한신이 자랑하는 'JFK 계투 트리오' 에는 부족한 것이 사실. 게다가 심수창의 선발 복귀, 경헌호의 부상 이탈로 마무리 우규민의 부담이 커져 선발투수 옥스프링에게도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옥스프링은 조급증을 줄이는 동시에 제3의 무기 컷패스트볼로 맞춰 잡는 투구도 펼치며 자신의 투구이닝을 늘려야 한다.

옥스프링은 안정적이진 않지만 구위, 변화구 구사력은 굉장히 탐나는 매력적인 선수다. 안정감 부족으로 메이저리그, 일본 무대에서 실패를 맛 본 옥스프링에게 LG가 약속의 땅이 될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롯데, 타선 구축으로 가을잔치 노린다

에두아르도 리오스를 돌려보낸 롯데는 거액을 들이기보다 '안정'을 꾀했다. 뉴욕 양키스 출신의 카림 가르시아, 김병현(플로리다)의 애리조나 시절 동료 에루비엘 두라조 등 거물 타자가 대체 외국인타자로 물망에 올랐으나 2003시즌 주포 역할을 했던 페레즈(좌측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를 재영입한 것.

그러나 페레즈의 영입은 불안한 구석이 많다. 일단 페레즈는 한국 야구 경험이 있고 나름 좋은 파워를 갖춘 타자다. 선구안이 안 좋았고 홈런이 많진 않았지만(2년간 27홈런) 일단 걸리면 득점으로 연결된 것이 많았다.

그러나 타고투저가 심하기로 유명한 멕시칸리그 기록을 참고해 데려왔다는 점은 불안하기 짝이 없다. 전임 리오스도 멕시칸리그에서 불방망이를 휘두르던 선수였으나 한국에 들어와선 좋은 수비만 보여주다 돌아갔다. 페레즈는 수비, 주루 면에서 펠릭스 호세보다 아주 조금 나은 수준에 그친다.

그러나 일단 때리고 보는 배드볼 히터라는 점은 의외의 장점을 가져다줄 수 있다. 롯데는 이미 확고한 4번 타자 이대호를 보유한 팀이고 페레즈는 5번에 기용될 예정. 찬스에 강하고 저돌적인 5번 타자의 배팅은 상대 투수에게 '커다란 딜레마'를 안겨줄 수 있다.

2003, 2004시즌은 이대호가 제 기량을 꽃피우기 이전의 시즌이다. 그러나 2006년을 기점으로 이대호는 국내 최고 타자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 페레즈가 이대호의 뒤를 받치며 롯데를 가을 잔치로 이끌지 부산 팬들의 이목이 모이고 있다.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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