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건강청문회' 서수남이 과거 슬럼프를 겪었던 당시를 회상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MBN 교양프로그램 '건강청문회'에는 가수 서수남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서수남은 "대부분이 제 이름과 목소리를 안다. 그런데 그 노래를 부른 인간이 저 사람이라는 걸 모른다. 섭섭하다"며 '과수원길' 등 히트곡을 부르며 컨트리 음악의 대부다운 면모를 뽐냈다.
당뇨병을 극복했다는 서수남은 "22년 전 당뇨 선고를 받고 나도 이제 노인이 되는 구나 했다. 20년 전보다 지금이 더 건강하다. 그게 너무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MC 신현준은 "연세가 어떻게 되냐"고 조심스럽게 물었고, 서수남은 "1943년 생, 우리 나이로 79세다"라며 "국민학교 1학년 때 한국전쟁을 겪었다"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하청일도 잘 지내는지 근황을 궁금해하자, 서수남은 "97년도에 헤어졌다. 지금 미국에 살고 있다. 연락은 자주 한다. 식구보다 하청일 씨와 지낸 시간이 더 많았다"고 말했다.
또한 "슬럼프는 없었냐"는 물음에 그는 "20년 동안 하청일 씨와 노래를 했는데, 하청일 씨가 사업을 시작했다. 그게 잘 되면서 헤어지게 됐다"며 "둘이 활동하다가 남게 됐다. 몸이 망가졌다. 집사랑이 금융사고를 냈다. 엄청난 데미지를 입었는데 그때 당뇨가 발병하고 디스크, 고지혈증이 생기며 망가지기 시작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서수남은 "사람 사는 게 다 형편과 모양은 달라도 대부분은 그런 것 같다. 한 번쯤 고비가 있다. 세 번의 성공기회와 세 번의 죽을 고비를 겪는다고 하지 않나. 저도 그 세 번의 위기가 있었다"고 했다.
이어 VCR을 통해 서수남의 생활을 엿보기도 했다. 서수남은 집안 곳곳을 소개한 뒤, 언제부터 건강관리를 시작했는지 이야기했다. 지난 2000년, 서수남은 전 아내가 16억의 빚을 남기고 가출하며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했다는 이야기를 전한 바 있다.
당시 상황에 대해 그는 "눈만 뜨면 노래교실 나가고 저녁에 파김치가 되어 집에 돌아왔다. 스트레스를 먹는 걸로 풀었다. 그때 당뇨 진당받고 사형 선고라고 생각했다. 50대 후반인데, 당뇨 이제 나도 성인병으로 들어가는 구나했다"고 털어놨다.
이후 그는 식습관부터 생활 습관까지 바꾸며 건강을 되찾았다고. 서수남은 운동과 건강한 취미 생활을 즐기는 일상을 공개해 이목을 모았다.
사진=MBN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