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배우 남성진이 깊은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지난 15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온 가족이 국민배우인 28년 차 배우 남성진이 출연했다.
이날 남성진은 아내인 배우 김지영과 중학생 아들에게 수시로 섭섭함을 느끼고 점점 집안에서 설 곳을 잃어간다고 털어놨다. 그는 "육아 고민과 아내와 저의 성격적인 트러블, 내가 점점 그릇이 작아져가는 것 같다. 가족들한테 섭섭하고, 결론은 매일 한심하다. 이런 생각을 하며 사는 게"라고 밝혀 MC들을 놀라게 했다.
남성진의 부모님은 국민배우인 남일우 김용림, 아내는 극한직업으로 천만 배우 반열에 오른 김지영이다. 이에 배우 집안의 싸움에 대해 묻자 그는 "자존심 싸움은 좀 있는 것 같다. '내가 천만 배우 아니라고 무시하는 거야?' 이런 생각이다. 부모님께는 그런 생각을 하고 살 수는 없었지만, 자식된 입장에서 상읕 타서 효도를 해야 할텐데 생각도 있고, 이것도 불효겠구나 생각도 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아이 보기에도 좀 창피할 때가 있다. 트로피 진열을 해놓는데 감사패 정도만 있다. 연기 상은 없는 거다. 아이가 벌써 그걸 알더라. (아이가) '할머니, 엄마 상이 많네' 이런 이야기를 한다"고 말했다. 남성진은 "어렸을 때는 축하하는 마음이 컸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그게 질투심이 더 많아지는 것 같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또 남성진은 "아내가 전화를 잘 안 한다. 안 바쁜 사람이 어디 있나. 전업주부도 바쁘다. 집안일이 매일 해봐야 티도 안 난다.
아들 어렸을때 2년을 전업으로 아이를 키운 적이 있다. 육아 우울증까지 왔었다. 육아가 즐겁기만하지가 않다. 놀이터 벤치에 앉아 내가 왜이러고 살지 생각이 나는데 눈물이 다더라"고 워킹맘의 고충을 이해하기도 했다.
오은영은 아내에 대한 서운함을 털어놓는 남성진에게 "나를 몰라주는 것 같고, 대화가 안 된다는 것 같은 게 포인트 같다. 잘할 수 있는 일을 잘하는 사람이 하는 게 맞다. 반드시 엄마가 살림을 잘하라는 법이 없다"고 했다. 이에 남성진은 "그렇게 생각하지만 머리 한 쪽에서는 그걸 인정하고 싶지 않다. 돈을 벌어야지 이렇게 되는 거다. 와이프가 어렵게 일을 하는 걸 제가 잘 안다. 여배우의 삶이 녹록치가 않아서. 연기만 하게 만들어주고 싶다"라며 미안함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오은영은 남성진과 김지영 모두에게 처방을 내렸다. 남성진에게는 "대화할 때 조금만 더 친절하게 말하시면 좋을 것 같다. 툴툴이를 털어버리고 털털이가 되자"라고, 김지영을 위한 솔루션으로는 "맞장구를 쳐줘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