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박지성의 절친으로 알려진 파트리스 에브라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네마냐 비디치와 싸운 일화를 공개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4일(한국시간) 지난 8일 진행된 맨유 팟캐스트 프로그램에 출연한 에브라와 비디치 간의 싸움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두 선수는 지난 2006년 1월, 겨울 이적시장에 동시에 맨유에 합류한 동기 사이다.
두 선수는 함께 2007/0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동시에 달성하며 더블을 기록했었다. 특히 두 선수와 함께 리오 퍼디난드가 수비의 중심을 지키며 좋은 수비력을 유지했다.
에브라는 Q&A 시간에 "우리는 동시에 맨유에 왔고 함께 고생했다. 내 기억으로 우리는 같은 호텔에 있었고 같이 이적 초반에 어려웠다. 감독님이 우리를 리저브팀에 보냈고 거기엔 렌 뮬리스텐 리저브팀 감독이 있었다. 경기 45분 후에 그가 우리를 교체아웃 시켰다. 리저브 팀에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디치가 '내 에이전트가 나한테 전 소속팀 모스크바로 돌아가자고 말했다'라고 했고 내 에이전트도 AS로마에서 관심이 있다고 연락이 왔다고 말했었다. 거기서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에브라는 "우리는 함께 고생했고 내가 비디치를 매우 존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리고 솔직히 우리는 싸우기도 했다. 나와 비디치는 서로 석 달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경기장에서 함께 뛸 때도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었다. 비디치한테 어디로 가라고 지시하지도 않았다. 그도 똑같았다"라고 고백했다.
중재자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었다. 비디치와 에브라가 같은 측면에 있었는데 퍼거슨 감독이 비디치 대신 퍼디난드를 내 짝으로 붙였다. 에브라는 "내 기억으로 비디치가 석 달 만에 라커룸에서 내게 다가와 하이파이브를 해줬다. 모든 사람이 '드디어!'라는 듯했다. 우리는 서로 최고의 친구였기 때문이다. 우리는 함께 깊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제 나는 그를 매우 좋아한다. 우리는 서로에게 진심이다. 만약 우리가 무언가 잘못했다면 같은 방식으로 서로 논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담으로 이날 방송에 함께 참여했던 웨스 브라운은 누가 그 싸움에서 이겼냐고 물어봤다. 에브라는 "너 그때 맨유에 없었어"라고 말하며 "너 선덜랜드 가서 플레이스테이션만 했지"라고 답했다.
사진=EP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