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윤서 기자) 올 시즌 에이스의 위엄을 유감없이 과시하고 있는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 탁월한 이닝 소화력은 퀄리티스타트 기록 달성의 기틀이 되었다.
미란다는 지난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2볼넷 7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다.
비록 미란다는 117구 역투에도 3-3 동점에서 마운드를 내려오며 시즌 14승(5패) 수확에 실패했다. 하지만 이날도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하며 퀄리티스타트 연속 행진을 '18'로 늘렸다. 이는 1995년 권명철(당시 OB)과 2019~2020년 외국인 투수 워윅 서폴드(당시 한화)의 17경기를 넘어서는 두산 구단 및 외국인 투수 최다 연속 퀄리티스타트 기록이다.
14일 잠실 KT전을 앞두고 만난 김 감독은 미란다의 활약상에 대해 "지금 이닝을 계속 소화해주고 있고 에이스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미란다가 이닝 소화에 어려움을 겪었다면, 애당초 퀄리티스타트 기록은 꿈도 꿀 수 없었다.
이어 김 감독은 미란다의 체력적인 부분에 "지쳐 보이지는 않고 본인이 아웃을 잡으려고 적극적으로 승부를 들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급해 보이는 모습도 조금 있었는데, 완벽하게 막아내려다 보니 그런 것 같다. 다음 주에는 2차례 등판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란다는 전날 삼진 7개를 추가하며 시즌 211탈삼진을 달성했다. 이는 역대 한 시즌 최다 탈삼진 6위 기록. 미란다는 37년 만에 새롭게 역사를 쓰려한다. 1984년 최동원이 보유한 역대 한 시즌 최다 탈삼진 223개 기록을 넘보고 있다. 현재 미란다의 페이스를 감안하면, 기록 경신은 가능에 가깝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