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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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 "미성숙한 언행 죄송하다…고의 충돌은 사실 아니다"

기사입력 2021.10.11 20:22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동료인 김아랑(26, 고양시청)과 최민정(23, 성남시청) 등을 비하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심석희(24, 서울시청)가 입장문을 통해 사과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심석희는 11일 자신의 에이전트를 통해 "2018년 평창올림픽 기간에 있었던 미성숙한 태도와 언행으로 인해 많은 분께 실망과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특히 기사를 접하고 충격받았을 김아랑 선수와 최민정 선수, 그리고 코치 선생님들께 마음 깊이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기사를 읽고 선수들이 큰 상처를 입었을 것임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이에 대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통해 사과의 마음을 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쇼트트랙에 관심을 주시고 응원해주신 국민과 선수, 관계자 분들이 충격받으셨을 부분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과거의 미성숙한 태도를 뉘우치고, 깊은 반성과 자숙을 통해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심석희는 자신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 측이 법정에 제출했던 '변호인 의견서' 내용이 한 매체를 통해 공개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의견서에는 2018년 평창올림픽 당시 심석희와 한 대표팀 코치가 주고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문자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여기에는 최민정과 김아랑 등을 향한 욕설도 있었다.

최민정에 대해 언급한 내용에는 "하다가 아닌 것 같으면 여자 브래드버리 만들어야지"라는 내용이 있었기에 시합 중 고의 충돌에 대한 의혹도 불거졌다. 내용에 언급된 스티븐 브래드버리는 2002년 솔트레이크올림픽 호주 쇼트트랙 대표팀 소속으로 남자 1,000m에서 자신의 앞에 있던 선수들이 모두 넘어지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선수다.

평창올림픽에서도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심석희와 최민정이 충돌해 넘어지며 메달 획득에 실패한 일이 있었다. 심석희는 고의 충돌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그는 "기사에서 브래드버리를 언급하며 올림픽 경기 때 의도적으로 넘어진 것처럼 서술한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나와 최민정 선수는 모두 아웃코스를 통해 상대를 추월하고 막판 스퍼트를 내는 방식을 주특기로 활용한다. 고의로 최민정 선수를 넘어뜨리지 않았다는 건 전문가들의 조사를 통해 충분히 밝혀질 수 있는 분명한 사실이다"라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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