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1위를 지키고 있는 KT 위즈의 이강철 감독이 잔여 경기에서는 자신부터 달라진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KT는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팀 간 시즌 16차전을 앞두고 있다. 지난 9일 잠실 LG전에서는 1-6으로 지며 승차가 2.5경기 차로 줄었다. LG를 상대로 강했던 고영표가 공략당한 장면도 껴 있었기에 KT로서는 경각심이 생겼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전에도 마찬가지였지만 다가 오는 건 있다. 계속 쫓겨 왔다. 하지만 연연할 필요는 없다. 반 게임 차라도 우승하면 된다. 선수들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물론 말은 안 해도 의식 안 할 수는 없을 거다. 아무리 1위를 계속 하던 팀도 마찬가지다. 지금 우리 선수들이 침착하게 잘 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푸시를 좀 하면서 분위기를 맞춰 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려 한다. 어떻게든 결과는 나오겠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방어적으로 가다 보면 의미 없이 끝난다. 적극적으로 치고 던지게 조치해야 한다. 나부터 그렇게 할 거다"고 덧붙였다.
KT는 이달 들어 팀 타율 0.279(262타수 73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768로 지난달에 비해 공격력을 끌어 올렸다. 하지만 이 감독의 눈에는 타석에서뿐 아니라 마운드에서도 선수들의 모습이 이전만큼 적극적인 건 아니었다. 그는 감독인 자신에게도 마찬가지였다고 봤다.
이 감독은 "게임에서도 방어적으로 가는 느낌을 받았다. 나 스스로도 그랬던 것 같다. 하던 대로 해야 하는데 좀 방어적이었던 것 같다. 지금도 잘해 주고 있지만 찬스 때도 보면 볼넷을 고르려 하거나 방어적인 모습이 있었다.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KT는 전날 우천취소로 등판일을 하루 미룬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선발 등판한다. 지난해 KBO리그에 발을 디딘 데스파이네는 LG를 상대로 통산 1승 1패, 평균자책점 1.71(21이닝 4자책) WHIP 0.71을 기록했다. 타석에는 김민혁(좌익수)-황재균(3루수)-강백호(1루수)-제러드 호잉(우익수)-장성우(포수)-김준태(지명타자)-신본기(유격수)-오윤석(2루수)-배정대(중견수) 순서로 선발 출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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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