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이찬원이 어릴 때 SM 오디션에 떨어졌다고 밝히며 대학생 때 과팅을 했던 여자에게 '미스터 트롯' 출연 후 연락이 왔다고 기뻐했다.
9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는 슈퍼주니어 은혁, 동해 그리고 트롯맨 영탁, 이찬원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은혁은 팬 소통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은혁은 "평소에 '아가야' 이런 말들을 하지 않는다. 팬들이랑도 오래 되다 보니까 '야' 불러놓고 다음날 얘기하고 재밌게 한다. 한번은 팬들과 다정하게 얘기를 해볼까 해서 '아가야' 보냈더니 '웩' 이렇게 답장이 왔다"며 친구 같은 사이를 전했다.
그러자 이찬원은 중증 청각 장애가 있는 팬과 감동적인 일화를 전했다. 이찬원은 "말하는 소리나 노랫소리를 전혀 들을 수 없는데 '미스터트롯'에 나온 내 모습을 보고 내 목소리만 들을 수 있다고 하셨다. 인과관계를 과학적, 논리적으로 설명은 못 하지만 그분과 나만 통하는 무언가가 있을 수도 있다. 그 분께서 100일 동안 매일 내 초상화를 그려주셔서 보내주셨다"고 기적 같은 이야기를 전해 뭉클하게 만들었다.
동해는 조부모님을 위해 형 친구들의 신발을 다 갖다 버린 적 있다고 털어놨다. 동해는 "할아버지, 할머니 연세가 80세 정도였다. 할아버지는 치매도 있으셨다. 할머니가 '친구들 오면 청소하기도 힘들고' 이런 얘기를 하셨다. 그날 형이 4명의 친구를 데리고 왔다. 이걸 빨리 그냥 할머니 눈에서 치워드리고 싶었다. '형 이제 집에 갈 시간이야' 하면서 신발을 던졌다"며 효심을 드러냈다.
좋지 않았던 집안 형편 때문에 동해는 "교회 형이 우유, 신문 배달을 했다. 몇천 원 정도는 벌 수 있다고 해서 학교 가기 전에 배달 아르바이트를 했다"며 4~5개월 정도 했던 아르바이트 경험을 떠올렸다.
어린 시절 인기를 묻자 이찬원은 "지금 많이 용 된 거다. 진짜 어릴 때는 촌뜨기였다. 내가 그래서 SM 떨어졌다"고 답했다. 이어 "대학생 때 5:5 과팅을 했다. 내가 입만 열면 꺄르르 터지고 난리가 났다. 번호는 다 받았다. 먼저 달라고 했다. 거기서 제일 퀸카랑 2주 동안 연락을 했다"며 순조롭게 풀리는 듯한 일화를 전했다.
하지만 이찬원은 "그 친구가 내 오른쪽에 있던 모델 하던 애 번호를 물어봤다. 그러고 얘 '미스터트롯' 나가고 연락 왔다. 너무 기분 좋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외동아들이었던 영탁은 "시골에서 아버지가 만들어준 친구가 병아리, 새끼오리 50마리씩이었다"며 "짐승들한테 잡아먹히면 흔적이 남아야 되는데 오리만 싹 사라졌다. 잊고 살았는데 이듬해에 집 근처에 오리들이 날아와서 놀고 있었다"라고 오리들과 유대감이 생겼던 경험을 공유했다.
사진=JTBC 방송 화면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