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창원, 윤승재 기자) “7회까지 이렇게 잘 던져주는 선수가 KBO리그에 흔치 않은데..”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투수 원태인을 칭찬했다.
원태인은 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108구를 던져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타선의 부족한 득점지원으로 시즌 14승 도전엔 실패했다. 7회 역전을 허용한 원태인은 1-2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교체,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원태인은 실점이 아쉬웠는지, 더그아웃에 들어가선 주먹으로 벤치를 가볍게 치기도 했다.
허삼영 감독 역시 이를 안타까워했다. 이튿날(8일) 만난 허 감독은 “원태인이 마지막까지 역투하다가 아쉽게 커브 2개로 실점했다. 격려를 더 보내고 싶다. 7회까지 이렇게 잘 던져주는 투수가 KBO에 흔치 않은데 승리를 못 챙겨줬다는 것이 아쉽다”라고 이야기했다.
허 감독은 전날 역전승의 원동력이 원태인의 호투에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허 감독은 “어제 김지찬이 역전 안타를 때려내며 승리했지만, 원태인이 7이닝을 소화해준 덕에 가능했다. 그렇게 경기를 끌어줬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라며 원태인을 다시 한번 칭찬했다.
이어 허 감독은 “상대와 유독 강한 매치업이 되다 보니 타선도 잘 안 터지고 원태인에게 승운이 잘 안 따르는 것 같다. 본인도 답답해하는 것 같다”라면서도 “이를 이겨내는 것도 성장에 좋은 동력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그를 격려했다.
한편, 이날 삼성은 박해민(중견수)-구자욱(우익수)-오재일(1루수)-피렐라(지명타자)-이원석(3루수)-김상수(2루수)-김헌곤(좌익수)-오선진(유격수)-김도환(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포수 강민호가 전날 통증 여파로 빠졌다. 전날 경기에서 강민호는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 도중 교체된 바 있다. 허 감독은 “왼쪽 허리가 불편해 오늘은 출전이 힘들 것 같다”라면서 “이후 나흘 동안 휴식일이 있어 충분히 회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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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