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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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늑대굴'에선 안 풀리네...아쉬움 남긴 '황소'의 결정력

기사입력 2021.10.08 06:00 / 기사수정 2021.10.09 14:40


(엑스포츠뉴스 안산, 김정현 기자) 한국의 늑대 굴 안산 와~스타디움은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에겐 맞지 않는 듯 보였다. 아쉬운 결정력으로 황희찬은 득점 기회를 놓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황희찬은 7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시리아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3차전에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황희찬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의조(지롱댕 보르도), 송민규(전북 현대)와 함께 2선 공격진에 나섰다. 그는 최근 소속팀에서 물오른 경기력을 자랑하며 왼쪽 윙어 자리를 꿰찼다. 손흥민이 왼쪽이 아닌 중앙으로 이동하며 공격진에 약간의 변화를 만들었다.

황희찬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RB 라이프치히에서 울버햄튼으로 임대 이적했다. 팀명에 걸맞게 '늑대'팀 울버햄튼에서 황희찬은 새로운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데뷔전이었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왓포드 원정에서 데뷔골을 터뜨렸다. 팀의 첫 승리를 확정 짓는 쐐기골이자 팀의 이번 시즌 첫 득점이었다. 

이어 리그 7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도 황희찬이 빛났다. 황희찬은 동료 라울 히메네스와 두 골을 합작하며 멀티골을 작렬했다. 그는 리그 4경기에서 3골을 터뜨리며 10월 A매치 일정에도 기대감을 모으게 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여니 황희찬의 결정력은 실망스러웠다. 전반 21분과 24분, 박스 안에서 연달아 때린 황희찬의 슈팅이 높이 떴다. 전반 45분에도 황희찬은 수비 뒷공간 침투에 성공해 골키퍼와 단독 찬스를 맞았지만,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갔다. 

안산 와~스타디움은 K리그2 안산 그리너스의 홈구장이다. 안산의 마스코트는 바로 늑대다. 구단 엠블럼에도 늑대가 좌우로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한국의 늑대 팀인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프리미어리그 늑대 팀의 새로운 스타가 된 황희찬은 여러 차례 큰 득점 기회를 놓치며 선제골의 시기를 뒤로 늦추고 말았다. 

물론 장시간의 이동 거리와 시차를 생각하면 황희찬이 제 컨디션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 5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황희찬은 "장시간 비행 후 경기를 뛰는 게 쉽지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했었다. 또 그간 황희찬의 장점이 결정력이 아닌 빠른 돌파와 크로스였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그러나 최근 들어 울버햄튼에서 절정의 결정력을 자랑하며 황희찬의 득점력에 꽤 기대했었던 만큼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아쉬움으로 치환되고 말았다. 

황희찬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오는 12일 이란 원정 경기에서 득점포 재가동에 도전한다. 그는 "이란전은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다. 모든 분이 알고 있지만 비기러 가는 것이 아니다. 이란에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이란 원정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사진=안산, 김한준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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