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1.10.07 20:31 / 기사수정 2021.10.07 20:31
이날 베컴은 90분 동안 16.1km를 뛰면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등 원맨쇼를 펼쳤다. 베컴의 골로 잉글랜드는 월드컵 본선에 안착했다. 이 골은 베컴이 기록한 프리킥 중에서도 가장 극적인 골로 기억되고 있다.
베컴에게도 특별한 기억이었다. 그는 6일(한국시각) 자신의 SNS에 이 득점이 터진 중계방송을 감상하는 영상을 올렸다. 당시 해설자는 "주장 베컴, 오른발을 휘두릅니다. 벽을 넘겨 득점! 데이비드 베컴이 해냅니다!"라며 흥분에 가득 찬 목소리를 내질렀다.
베컴은 "20년 전 오늘, 그리고 이 해설을 처음 들어보는 날.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주장으로서 팬들을 위해 올드 트래포드에서 모든 것을 다했다"라는 글을 올리며 자신의 득점을 추억했다.
사실 베컴은 해당 득점을 기록하기 3년 전인 1998 FIFA 프랑스 월드컵 당시 아르헨티나와의 16강전에서 디에고 시메오네를 가격하며 퇴장당했고, '역적'으로 여겨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리스전 득점으로 용서받을 수 있었다. 베컴은 영국 더선과의 인터뷰에서 "그때가 잉글랜드 서포터들이 몇 년 전에 일어났던 일에 대해 나를 용서해 준 순간이었다. 내가 구원받은 순간이다. 그전까지는 늘 먹구름이 끼어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사진=데이비드 베컴 개인 SNS/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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