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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엔딩, 마음 아파" 홈런왕, 최고의 2루수 모두 낙담

기사입력 2021.10.04 12:27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한 끗 차이였다. 시즌 후반 페이스를 끌어올렸던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간 발의 차이로 포스트시즌행 열차 막차 탑승에 실패했다. 

토론토는 4일(이하 한국시간)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12-4 대승을 거뒀다.

선발투수 류현진이 5이닝 2실점으로 시즌 14승(10패)째를 수확했고 타선은 홈런 4방을 폭발, 도합 12점을 합작했다. 특히 리드오프 조지 스프링어가 2홈런 5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되었다.

그러나 토론토의 가을 야구 꿈이 좌절됐다. 같은 날 '경쟁자'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이상 92승 70패)가 나란히 이기며 토론토(91승 71패)가 1경기 차이로 밀렸다. 결국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최종 3위에 머물렀다. 토론토는 볼티모어 3연전을 싹쓸이하며 막판 뒤집기를 노렸으나 보스턴과 양키스의 총력전을 넘어서지 못했다.

이날 홈런을 터트리며 홈런 공동 1위를 차지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마음이 아프다. 팀이 91승을 달성하고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이 사실이 나와 우리 동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면서 "이러한 과정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 내년에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다"라고 밝혔다.

올해 45홈런으로 2루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세운 마커스 시미언은 "팀은 여정을 함께 해왔고 우리 만의 문화를 형성했다. 내 생각에 우리는 최고의 팀이 되었다. 다만 조금 늦게 발동이 걸렸던 것 같다"라고 아쉬워했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나는 우리 팀을 믿었다. 선수들에게 '우리는 더 뜨거워질 거다'라고 반복적으로 말했다. 그리고 우리는 그렇게 플레이했다"라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9월 가을 향기를 맡았던 토론토는 지난 30경기에서 21승 9패 호성적을 거두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쾌속 질주를 했다. 비록 토론토는 가을 무대를 누빌 수 없게 되었지만, 경쟁력을 입증했고 차기 시즌을 기대하게 만드는 한 해를 보냈다.

사진=AFP, AP/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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