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8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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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김동엽의 전력질주, 피렐라 빠진 삼성 타선 살렸다

기사입력 2021.10.03 17:49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윤승재 기자) 최근 6경기에서 12득점에 그치며 빈타에 허덕이던 삼성 라이온즈가 모처럼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구자욱과 김동엽의 전력질주가 대승을 이끌었다. 

삼성은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장단 19안타를 때려내며 13-9 승리를 거뒀다. 

이날 삼성은 1회에만 9득점을 올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원석의 희생플라이와 김도환의 삼진을 제외하고 7명의 타자가 모두 안타를 때려내며 타자 일순을 만들었다. 

숨은 공신이 있었다. 바로 구자욱과 김동엽이었다. 두 선수의 전력질주가 1회 빅이닝을 이끌었다. 

구자욱은 1회 무사 1,2루에 타석에 들어서 상대 선발 유희관의 공에 기습번트를 대며 출루에 성공했다. 3루수 앞으로 굴러가는 정확한 번트에 전력질주로 1루 베이스를 먼저 밟으며 기회를 살렸다. 구자욱의 내야 안타로 만루 기회를 살린 삼성은 오재일의 2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삼성의 기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원석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추가한 삼성은 김동엽의 안타로 1,2루 기회를 이어갈 수 있었다. 유희관의 공에 체크스윙을 휘두르며 내야로 공이 굴러갔지만, 김동엽은 이를 악물고 1루까지 내달렸고, 결국 내야안타를 만들어내며 출루에 성공했다. 2사 2루가 1사 1,2루가 되는 순간이었다. 


김동엽이 이어간 기회에 삼성은 강한울의 안타로 1점을 더 달아났고, 이후 김도환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2사 후 안타 4개에 볼넷 1개, 5득점을 추가하며 9득점 빅이닝을 완성시켰다. 김동엽의 빠른 발이 5득점의 시발점이 됐다. 

두 선수는 이후에도 전력질주를 이어갔다. 특히 김동엽은 안타를 치고 나간 4회 전력질주를 다시 한 번 선보이며 3루 추가 진루를 만들어냈고, 박해민의 적시타에 홈을 밟으며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6-10 4점차로 쫓기고 있던 상황에서 나온 득점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는 추가 득점이었다. 구자욱 역시 평범한 땅볼에도 전력질주를 이어가며 기회를 만들어내려 애썼다. 

삼성은 피렐라의 발바닥 통증으로 타선에 큰 구멍이 생겼다. 피렐라는 파괴력은 물론, 지속적인 발바닥 고통에도 전력질주를 마다하지 않으며 타선에 힘을 불어넣었던 선수. 하지만 피렐라가 빠진 상황에서 구자욱과 김동엽이 피렐라 못지않은 전력질주를 선보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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