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7.10 19:06 / 기사수정 2007.07.10 19:06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남미 선수 반기는 프리미어리그 빅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클럽 4팀(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리버풀, 아스널)인 'BIG4' 가 이번 이적 시장에서 나란히 남미 출신 선수를 영입하여 전력 강화를 꾀했다. 남미 선수의 활약은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 상위권 판도를 좌우할 전망이다.
프리미어리그 'BIG4'의 잇다른 남미 선수 영입은 큰 의미를 지닌다. 그동안 프리미어리그는 남미 선수들의 무덤으로 꼽혔다. 탁월한 개인기를 갖춘 남미 선수들이었지만, 프리미어리그의 거친 압박과 조직적인 빠른 템포는 그들과 어울리지는 못했다. 한때 이탈리아 세리에 A를 장악했던 아르헨티나 출신 후안 베론(에스투디안테스)도 프리미어리그에서 실패했을 정도.
하지만, 최근 프리미어리그는 질베르투 실바와 훌리오 밥티스타(이상 아스날) 같은 남미 선수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단 예정. 사진)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리버풀)가 프리미어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남미 선수들이 프리미어리그에 약하다는 편견을 깼다. 이런 결과가 프리미어리그 BIG4의 잇다른 남미 선수 영입으로 이어진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테베스와 브라질 출신의 안데르손 영입으로 리그 2연패에 나선다. 맨유는 골잡이 테베스의 영입으로 '루니-테베스'의 막강 투톱을 보유하게 되었으며 공격형 미드필더 안데르손은 폴 스콜스의 뒤를 이어 활약할 것이다. 퍼거슨 감독은 여기에 테르나시오날(브라질)에서 활약중인 미드필더 호드리고 호세본을 25만 파운드(약 4억 6000만원)의 저렴한 금액에 데려오려 하고 있다.
정상 탈환을 꿈꾸는 첼시는 독일 분데스리가를 휘저었던 페루 출신 공격수 클라우디오 피사로를 영입하여 공격력 강화를 꾀했다. 수비진에는 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의 임대 선수로 활약했던 알렉스가 가세하면서 탄탄한 수비 진영을 구축하게 됐다. 최근에는 세비야(스페인)의 UEFA컵 2연패를 이끈 브라질 출신 수비수 다니엘 알베스와 브라질 U-20 대표로 활약중인 파투(인터나시오날)를 노리고 있다.
리버풀은 브라질 출신 수비형 미드필더 루카스 레이바를 영입하여 '알론소-마스체라노-제라드'가 지키는 중원을 견고히 구축했다. 루카스는 최근 U-20 청소년 월드컵에서 브라질의 주장으로 활약하여 조국을 빛내는 중이다. 리버풀은 아르헨티나 출신 축구 형제 디에고 밀리토와 가브리엘 밀리토(이상 레알 사라고사)의 영입을 노리는가 하면 다니엘 알베스 영입전에 나서 첼시와 경쟁하고 있다.
'앙리 없는' 아스날은 브라질 출신의 크로아티아 국가대표팀 공격수 에두아르두 다 실바를 영입하여 티에리 앙리(FC 바르셀로나)의 이적 공백을 메우게 됐다. 15세까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자랐던 그는 크로아티아로 귀화한 이색적인 경력을 지녔다. 질베르투 실바와 훌리오 밥티스타의 맹활약으로 남미 선수 영입에 재미를 봤던 아스날이 이번에는 '에두아르두 효과'를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