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KBO리그 통산 2,000안타를 달성했다.
이대호는 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더블헤더 1경기(팀 간 시즌 15차전)에서 3번 타자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자신의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쳤다. 이날 3-3으로 맞선 3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KT 선발 투수 고영표를 상대로 우익선상에 타구를 떨어뜨리면서 개인 통산 2,000번째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대호는 KBO 역대 14번째로 2,000안타를 달성했다. 우타자 가운데서는 홍성흔(두산), 정성훈(LG), 김태균(한화)에 이어 4번째다. 롯데 선수로는 손아섭에 이어 2번째다. 지난 2010년 174안타, 2011년 176안타로 연속 시즌 최다 안타 1위를 달성하기도 했던 이대호는 자신의 KBO리그 데뷔 두 번째 경기였던 2001년 9월 20일 마산 삼성전에서 첫 안타를 만들어낸 이후 20년에 걸쳐 대기록을 쌓아 왔다.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타자인 이대호는 지난 2012년부터 일본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펄로스와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4시즌 동안 622안타를 쌓았고, 2016년에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해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74개의 안타를 쳤다. KBO리그의 기록과 합한다면 개인 통산 2,696안타를 쳤다.
지난 200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이대호는 입단 첫 해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하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기 시작했다. 2004년에는 데뷔 후 처음으로 20홈런을 때려내며 중심 타자로 성장하기 시작한 뒤로는 1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하며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로 평가받았다.
1일 사직 KT전에서 2,000안타 달성과 동시에 자신의 13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 기록도 완성한 이대호는 홈런과 관련한 기록도 앞두고 있다. 통산 349홈런을 기록한 그는 앞으로 1개의 홈런만 더하면 KBO 역대 4번째로 350홈런을 달성한다. 350홈런은 그에 앞서 이승엽(삼성, 467홈런), 최정(SSG, 397홈런), 양준혁(삼성, 351홈런)이 달성했다. 이대호의 한미일 통산 홈런 수 462개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래리 서튼 감독은 이대호의 대기록과 관련해 "2,000안타라는 기록을 성취한 선수는 많지 않다. 위대한 기록을 달성한 선수는 손에 꼽는다. 이대호는 눈앞에 두고 있다. 대단한 선수다. 350홈런도 앞두고 있다. 가장 멋있는 건 홈런으로 2,000안타를 치는 거다. (웃음) 이대호는 충분히 할 수 있는 선수다"라고 바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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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