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정문성이 '슬의생'에서 함께 호흡한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16일 '슬기로운 의사생활'(이하 '슬의생')이 시즌2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슬의생'은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다.
극중 정문성은 율제병원 흉부외과 늦깎이 레지던트 도재학 역을 맡아 연기했다. 정문성은 도재학만이 가진 능청스러움과 해맑음으로 극의 활력을 불어 넣었다. 또 전공 교수 김준완 역의 정경호와 특별한 사제 케미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정문성은 최근 진행된 '슬의생' 종영 기념 화상인터뷰에서 정경호를 비롯해 출연진들과의 호흡, 촬영장 분위기에 대해 전했다.
정문성은 정경호에 대해 "작품을 하면서 신뢰가 점점 더 쌓였다. 나중에는 그게 어떤 신이든 그냥 서로 믿게 됐다. 걱정보다는 서로가 서로를 도울 거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서로를 돋보이게 할 수 있게끔 배려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경호가 또 다정하고 스윗해서 빨리 그런 분위기가 형성됐다"라며 연기 호흡이 좋았음을 설명했다.
정문성이 바라본 '슬의생'속 도재학과 김준완은 어떤 관계일까. 정문성은 "도재학의 기준에 좋은 의사는 환자가 낫는 것에 집중해서 모든 걸 할 수 있어야 하는 사람이다. '슬의생' 속 모든 의사가 그렇지만 김준완 교수가 굉장하지 않나 생각한다. 따뜻한 말 한마디나 격려보다는 환자를 살릴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재학이라는 인물한테는 부족할 수도 있는 냉정함을 가지고 이성적으로 판단해서 치료나 도움을 줄 수 있는 것들을 한 번에 강력하게 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정문성은 "정경호는 작품을 같이 하면서 윗사람 역할을 맡았었다. 연기할 때 기가 막히게 아랫사람 대하듯 하면서도 굉장히 나를 많이 좋아해 준다. 다른 사람에게 제 자랑을 해주는 귀엽고 다정한 동생이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슬의생'에서는 99즈를 비롯한 매력적인 캐릭터가 많이 등장했다. 정문성이 도재학 외에 도전해 보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 무엇일까. 정문성은 "김준완 교수가 너무 좋다"라고 답했다. 그는 "차가운데 따뜻한 사람을 연기해 보는 것도 굉장히 매력 있고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도재학이 엄청나게 존경하고 사랑하는 그 인물을 표현해 보고 싶다는 욕심이 배우로서 있다"라고 전했다.
정문성은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에 함께 출연했던 전미도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정문성은 "뮤지컬에서는 로봇이고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는 의사다. 평상시 모습은 정말 똑같다. 그 누구라고 다르게 대하는 사람도 아니고 정말 똑같다"라고 전했다.
다른 주연배우들의 캐릭터 싱크로율에 대해서는 "조정석은 조정석이다. 똑똑하고 리더십이 있다. 양석형은 김대명과 비슷한데 아싸가 아니라 인싸다. 유연석도 비슷한데 바보같이 순수하고 착하지 않다. 유연석이 아는 게 많고 세상을 많이 공부해서 조금 다른 것 같다. 제일 다른 거는 정경호다. 정경호는 도재학이다"라고 전했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블러썸 엔터테인먼트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