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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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하준 "'오징어 게임', 가문의 영광…잘 챙겨준 이병헌에 감동"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1.09.30 13:50 / 기사수정 2021.09.30 13:05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오징어 게임' 위하준이 작품의 인기와 향후 목표에 대해 언급했다.

30일 오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위하준과의 화상 인터뷰가 진행됐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지난 17일 공개 이후 전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찰 황준호 역을 맡은 위하준은 작품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에 대해 "정말 기쁘고 영광스럽다. 신기하기도 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대본을 보고 작품이 완성됐을 때 많은 시청자분들이 좋아해주시지 않을까 라는 생각은 했었는데 이렇게까지 많이 사랑을 받을지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이런 작품에 참여를 하게 돼 정말 영광이고 기쁘다. 가문의 영광으로 남을 작품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인기를 실감하느냐는 질문에는 "밖을 돌아다니지는 않아서 직접적인 실감은 하지 못하는데,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늘고 댓글도 많이 달아주시고 메시지도 많이 보내주시는 걸 보고 느끼는 편"이라고 답했다. 더불어 현재까지 '오징어 게임'을 세 차례 정주행했다고 밝히며 웃었다.

오디션을 거쳐서 '오징어 게임'에 합류하게 됐다는 위하준은 "워낙 훌륭한 감독님과 배우들이 함께 하는 작품이라 꼭 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준호가 많은 분량이 있는 캐릭터는 아니지만 그만의 서사가 있었고, 이 집단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시청자들에게 소개시켜주는 역할이라 생각해서 굉장히 매력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 "형을 찾으려고 고군분투 하면서 그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기록해야 하기 때문에 긴장감을 유지하는데 가장 신경을 썼다"면서 "준호는 정직하고 강직하고 그 안에서 가장 정의감이 있는 캐릭터다. 감독님과도 그 정의감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위하준은 극중 형제로 호흡을 맞춘 이병헌에 대해 "대본을 봤을 때부터 형제로 나온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설렜다. 선배님과 만나기 전부터 굉장히 설렜던 기억이 난다. 정말 영광이었다"면서 "이병헌 선배님은 제가 정말 평소에도 너무 좋아하는 선배님이다. 설레는 마음이 컸고, 실제로 뵈니 역시나 대단했다. 그 눈빛과 대사 한 마디에 심장이 뛰더라. 현장에서 보고 식사를 할 때도 정말 친근감있게 저를 챙겨주셔서 감동을 많이 받았다"고 극찬했다.

그는 극중 홀로 연기하는 장면이 많았던 탓에 외롭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위하준은 "저도 선배님들과 호흡하면서 배우면서 추억도 쌓고 같이 밥도 먹고 싶었는데 외로웠다"며 "혼자 매 신을 주도해야 한다는 부담도 컸다. 그래도 감독님과 스태프들이 잘 이끌어주셔서 마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작품을 준비하면서 물 공포증을 이겨내기도 했다고 밝힌 그는 "스킨스쿠버 신을 위해서 수영장에서 물 공포증부터 극복하려고 수업을 받았다. 촬영 전까지 공포증이나 거부감이 많이 해결되서 잘 찍을 수 있었다. 스킨스쿠버 장면이 가장 심적으로 힘들었던 것 같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극중 게임에 직접 참가하는 장면은 나오지 않지만, 참가자로 참여한다면 어떤 게임에 가장 자신이 있을지도 궁금했다. 이에 위하준은 "제가 참가한다면 달고나 게임을 빼면 다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섬세한 걸 못해서 달고나에서 탈락할 것 같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정말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제가 달리기를 잘하고, 몸을 잘 컨트롤하는 편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항상 다양한 장르에서 다양한 역할을 맡아보고 싶다는 위하준. 그럼에도 아직까지 작품을 선택하고 캐릭터를 소화하는 기준을 찾지는 못했다면서 향후 군인이나 사투리를 쓰는 정겨운 청년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털어놨다.

현재 방영을 앞둔 드라마 '배드 앤 크레이지'의 촬영을 진행 중인 그는 "그간 보여드리지 못했던 코믹스러운 모습, 귀여운 모습,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작품이기 때문에 제게 큰 도전이다. 열심히 봐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할 일에 집중하고 발전해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 넷플릭스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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