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한국 선수로는 18년 8개월 만에 생애 첫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 우승을 차지한 권순우(82위·당진시청)의 세계랭킹이 57위로 올랐다.
권순우는 27일(한국시간) ATP 투어가 발표한 세계 랭킹에서 지난주 82위보다 25계단이 오른 57위에 자리했다. 권순우의 역대 최고 순위. 역대 한국인 최고 랭킹 기록은 2018년 호주오픈 4강에 올랐던 정현의 19위다.
권순우는 전날 카자흐스탄 누르술탄에서 열린 ATP 투어 아스타나 오픈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제임스 덕워스(65위·호주)를 1시간 36분 만에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가 ATP 투어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03년 1월 아디다스 인터내셔널에서 정상에 오른 이형택(45·은퇴) 이후 18년 8개월 만이다.
정상에 오른 권순우는 세계 랭킹 '톱10' 진입을 목표로 내걸었다. 그는 "한국 테니스가 조금 더 발전해서 50위 이내, 20위, 10위 안에도 들어갈 수 있는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권순우는 미국 캘리포니아주로 이동, 27일 개막하는 ATP 투어 샌디에이고 오픈에 출전할 예정이다.
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