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리지가 음주운전 교통사고 혐의로 징역 1년을 구형받았다.
27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21단독(양소은 판사)은 리지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사고의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이날 검찰은 리지가 면허 취소 기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08%를 초과하는 상태로 운전대를 잡아 추돌사고를 냈다며, 징역 1년을 구형했다.
2년 전 "음주운전은 살인"이라고 언급한 바 있는 리지는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리지는 "평소 음주 차량을 신고해왔다. 말, 행동과 다른 자가당착에 이르렀다"며 반성과 전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정말 실망스럽고 부끄럽다. 평생 수치스러울 일이다. 매일 후회와 죄책감으로 꿈에서도 자책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법원에 나타난 리지는 "진심으로 죄송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실망시켜 죄송합니다"라고 입장을 밝히며 취재진들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났다.
지난 5월 18일 오후 10시경 리지는 자신의 차를 운전하던 중 서울 강남구 청담동 영동대교 부근에서 앞서가던 택시를 추돌하는 사고를 냈다. 당시 리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택시 운전자와 리지 모두 인명 피해는 없었고, 리지는 동승자 없이 혼자 운전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다음날 소속사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는 리지의 음주 운전 사실을 인정하며 "본인 역시 진심으로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소속 배우의 철저한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동안 직접적으로 입장을 밝힌 적 없던 리지는 지난 14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실망시켜서 너무 미안하고 죄송하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이제 더 이상, 인생이 끝났다"며 특히 음주운전 비판을 했던 적이 있음에도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낸 것에 대해 자책했다.
또 "기사님께서 그렇게 다치지 않으셨는데 기사가 그렇게 났다"며 "사람을 너무 죽으라고 하는 것 같다"며 악성 댓글 때문에 힘들었다고 털어놓으며 오열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음주운전은 잘못한 일은 맞지만 저주 악플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반면 억울해하는 리지의 모습을 보고 일부 네티즌들은 "심각성을 여전히 인지 못한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사진=박지영 기자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