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배구 김연경→박은진, 유재석도 반한 국대급 입담 (런닝맨)[전일야화]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국가대표 여자배구 선수 김연경, 김희진, 염혜선, 오지영, 이소영, 안혜진, 박은진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26일 방송된 SBS '런닝맨'에서는 '꾹 관장과 국가대표' 레이스로 꾸며진 가운데 유재석이 국가대표 여자배구 선수들을 인터뷰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재석과 김종국은 함께 '2022 런닝체육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 관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때 국가대표 여자배구 선수 7인(김연경, 김희진, 염혜선, 오지영, 이소영, 안혜진, 박은진)이 대형 신인 선수로 등장했다.

유재석은 선수들과 인터뷰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재석은 가장 먼저 김연경 선수에게 "김연경 선수가 올림픽 끝나고 어떻게 지내고 계시냐"라며 근황을 물었다. 김연경은 "잘 지내고 있다. 요즘 광고도 많이 들어와서"라며 귀띔했다.

유재석은 "주장을 오랫동안 맡으셨는데 본인 스스로 '내가 꼰대 같다' 싶을 때 있냐"라며 질문을 던졌고, 김연경은 후배 선수들에게 "꼰대 같을 때 있냐"라며 되물었다. 유재석은 "이게 꼰대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유재석은 다른 선수들에게 김연경 선수가 꼰대처럼 느껴졌을 때가 있는지 질문했고, 안혜진은 "그런 건 없었는데 한 번쯤은 마지막 날에 이불 싸서 때리고 싶다는 정도는"이라며 솔직하게 털어놨다.

유재석은 김희진 선수에게 "마음이 여린 편이라 한 번 실수할 때마다 의기소침해진다더라"라며 물었고, 김희진 선수는 "너무 잘하고 싶은 마음도 앞서고 포인트를 내야 되는 포지션인데 못 낼 때 좀 많이 다운이 된다"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유재석은 "본인 스스로 그런 거냐. 누구의 눈치가 보여서 그런 거냐"라며 덧붙였고, 김희진은 곁눈질로 김연경을 바라봐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은 염혜선 선수에게 "3대째 배구 가문이다. 할머니와 부모님 모두 배구를 하셨다더라. 가족들한테 잔소리를 많이 들으시는 편이라더라"라며 궁금해했고, 염혜선 선수는 "할머니는 신입생 때 (경기) 끝날 때마다 전화가 왔다. '뭐하냐. 그게 시합이냐'라고 하신다. 할머니한테 짜증 못 내니까. '배구하라고 맡겨놨더니 지금 뭐하고 있냐'라고 하신다"라며 밝혔다.

유재석은 오지영 선수와 구면인 만큼 "오지영 선수는 최근에 제가 다른 프로에서 뵙긴 했는데 그때보다 세련돼졌다"라며 반가워했다. 그러나 하하는 "그때는 촌스럽다는 거냐"라며 발끈했고, 오지영 선수는 "그때는 단복을 입었다. 국가대표의 단복이 촌스럽다고 이야기하시는 거다"라며 맞장구쳤다.

유재석은 "촌스럽다는 애길 입에 담지 않았다. 방송을 거듭하며 세련돼졌다는 이야기였다. 그때도 인터뷰하는데 라바리니 감독님 은근히 씹더라. 우리 구단이 져도 오지영 선수는 일단 체크다"라며 못박았고, 오지영 선수는 "나를 필요로 하게 만들 거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안혜진 선수와 이소영 선수는 '런닝맨' 애청자라고 고백했고, 이소영 선수는 "최애 프로그램이다. 매주 잘 본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뿐만 아니라 유재석은 안혜진 선수의 별명이 배구계 신민아라는 사실을 언급했고, 다른 선수들은 금시초문이라는 듯이 의아해했다. 안혜진 선수는 스스로 신민아를 닮았다고 주장했고, 유재석은 "깡다구 점수 드리겠다"라며 거들었다.

유재석은 "구단주에게 귀요미라고 불러달라고 했다더라. 이런 요구 안 하지 않냐"라며 의아해했고, 안혜진 선수는 "(내가) 좀 귀엽게 생겼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마지막으로 유재석은 "박은진 선수는 별명이 코트 위의 긍정 왕이라고 한다"라며 감탄했고, 김연경 선수는 "파이팅이 너무 좋다"라며 공감했다.

사진 = SBS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