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이사벨이 결혼을 통해 한층 더 선한 영향력을 펼칠 팝페라 퀸으로서 행보를 예고했다.
이사벨은 오늘(26일) 오후 서울 용산 모처에서 전 청와대 출신이자 현재 국방부에서 근무하는 신랑과 결혼식을 올린다. 지난 2018년 초부터 교제를 이어온 이들 부부는 약 3년 여의 열애 끝에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지난해 연말 공식적으로 결혼을 발표해 화제를 모은 이사벨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미뤄오던 결혼식을 드디어 올리게 됐다. 이사벨은 결혼식에 앞서 엑스포츠뉴스와 단독 인터뷰를 통해 결혼 소감과 앞으로 활동 계획 등을 전했다.
이사벨은 "결혼식을 앞두고 정말 정신이 없다. 공연을 할 때보다 더 떨리는 것 같다. 결혼식을 준비하는 과정이 쉽지가 않았다. 허례허식을 다 없애고 소규모로 진행하기로 신랑과 얘기를 나눴다. 감사하게도 어른들도 다 이해해주셔서 무난하게 준비해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결혼식 후 제주도로 신혼 여행을 떠날 계획이라는 이사벨은 "그동안 공연을 위해 제주도를 수차례 방문했지만 신혼 여행으로 떠나는 것은 처음이기 때문에 기대가 크다. 신랑도 결혼식에 이어 신혼 여행까지 기대에 부풀어 있다"고 미소 지었다.
또 이사벨은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는 신랑에 대해 "한결같은 사람"이라 소개했다. 그러면서 "제가 무슨 말을 해도 항상 웃으면서 들어주는 남자다. 제가 연습할 때 항상 눈을 감고 감상해주는 남자"라고 칭찬했다.
이사벨은 결혼 준비 과정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무궁화의 거장 조동희 화백에게 선물 받은 일화를 떠올리기도 했다. 그는 "저와 신랑의 이름을 새긴 작품을 새로 그려주셨다. 아흔이 넘은 연세에도 결혼을 축하해주시고자 새로운 작품을 그려주셔서 너무 감사드리는 마음"이라 인사를 전했다.
전라도 광주 출신의 이사벨은 대구가 고향인 신랑과 부부의 연을 맺으며 특별한 의미를 더한다고 했다. 서로 다른 지역과 문화에서 자라온 두 사람이 부부가 된 만큼 조금 더 깊이있게 이해하고, 스며든다는 의미였다.
이사벨은 "저는 그동안 먹어본 적 없는 대구 매운 막창에 푹 빠졌다. 신랑은 광주에 여행을 가서 홍어 삼합 먹기에 도전했다. 이처럼 영호남의 이색적인 만남이라 재밌는 것 같다. 전국의 수많은 영호남 커플들과 함께 화합을 이루고, 앞장서서 무언가를 해보고 싶은 계획이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해 많이 지치고 힘든 이들을 위한 활동 계획도 밝혔다. 이사벨은 "예술가이자 음악가로서 많은 분들에게 음악을 통해 마음의 치유가 될 수 있도록 재능 기부도 많이 하고 다방면으로 노력을 할 생각이다. 결혼도 하는 만큼 더욱더 활발하게 활동할 계획"이라 설명했다.
끝으로 이사벨은 오는 10월 신곡 발표 계획을 전하며 "'마이 에덴(My Eden)' 후속곡이라고 생각해도 좋을 것 같다. 코로나19로 지친 모든 분들께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 오래 전에 이태리에서 받은 곡인데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오랜 시간 아껴온 곡인 만큼 특별히 결혼과 함께 팬분들께 선사해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이사벨은 미국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페라단 프리마돈나 출신의 실력파 팝페라 가수다. 지난 2013년 드라마 '구가의 서' OST '마이 에덴'을 불러 대중적 관심을 집중시켰다. 아울러 '공식 석상에서 애국가를 가장 많이 부른 가수'라는 특별한 수식어를 지니고도 있다.
또한 지난 2008년부터 약 10년 간 100회 이상의 자선냄비 거리공연을 진행하며 선한 영향력을 펼쳐왔다. 이외에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재능 기부 등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오며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있다.
사진=빌리버스, 인스타그램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