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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업 '디폴트 위기'로 감독 떠난 광저우FC, 주장이 '임시 감독'으로

기사입력 2021.09.23 20:1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재정 위기로 해체 직전 상황에 놓인 광저우 FC(전 광저우 헝다 에버그란데)가 일단 잔여 시즌을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른다. 

중국 시나 스포츠는 23일(한국시간) 광저우 FC의 주장인 정쯔가 임시 코치진을 꾸려 중국 FA컵에 출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광저우 감독 파비오 칸나바로는 공식적으로 광저우와 결별해 본국으로 돌아간다. 

광저우의 모기업 헝다그룹이 현재 중국 공산당의 부동산 기업 규제로 인해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기에 처하면서 광저우 구단도 해체 위기에 놓였다. 칸나바로 감독은 4천만 위안(약 72억 6360만 원)의 위약금을 받고 중국으로 돌아오지 않을 전망이다. 칸나바로는 2022년 12월까지 광저우와 계약돼 있어 계약 기간이 1년 남아있는 상황이었다. 

언론은 중국 축구 해설가인 판웨이리의 말을 인용하면서 "광저우의 경기력은 구단과 기업의 제정 위기와는 별개로 좋았다. 하지만 칸나바로는 4천만 위안을 받았다. 구단이 관대하기 그에게 모든 돈을 줬다. 이 돈은 칸나바로와의 계약 해지에 대한 보상금 개념"이라고 말했다. 

이에 구단의 최고참인 정쯔가 일시적으로 팀을 꾸려 슈퍼리그 잔여 경기와 FA컵 일정에 참여할 전망이다. 정쯔는 1980년생으로 41세의 나이에도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잠시 광저우 FC 사장 직을 맡기도 했던 그는 칸나바로 감독의 사퇴와 함께 임시 감독을 맡는다. 임시는 임시일 뿐, 광저우는 다음 시즌에 새로운 감독을 구할 예정이지만 구단의 존속 여부가 더욱 중요한 상황이다.

사진=imaginechin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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