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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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민혁 "클릭비 탈퇴, 父 때문…사기 피해 후 반려동물 사업" (근황올림픽)[종합]

기사입력 2021.09.23 09:39 / 기사수정 2021.09.23 09:47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클릭비(Click.B) 출신 노민혁의 근황이 전해져 눈길을 끈다.

지난 20일 '근화올림픽' 유튜브 채널에는 '클릭비 탈퇴 20년 후 근황... 반려견 사업으로 대박'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노민혁은 "지금은 펫 헬스케어 회사를 운영 중이다. 반려동물 영양제를 론칭했고, 카페와 펫 유치원도 운영하고 있다"면서 "팬들도 자주 오셔서 '그 멤버는 이렇게 지낸다'고 다른 멤버의 근황을 전해준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는 기타리스트의 삶은 없느냐는 질문에 "없다. 직장인 밴드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클릭비 활동을 하고있다"고 답해 웃음을 줬다.

클릭비는 데뷔 당시 신화를 잡을 팀으로 알려졌었다. 노민혁은 "SM과 대성기획(DSP)이 있었는데, 대성기획에서는 원 플러스 원 전략을 썼었다. SM에서 H.O.T. 형님들을 내보내면 젝스키스 형님들을 내보내고, S.E.S.에는 핑클을, 그리고 신화에는 클릭비를 내보내는 식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플러스 원으로만 치면 신화를 잡기 위해 나온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우리에겐) H.O.T를 잡으라고 했다. 사실 객관적으로 연습하는 걸 보면 H.O.T.를 잡을 수가 없었다. 외모은 멤버들이 출중했지만 춤 실력도 부족했다. 연습생 때는 '와 이런 게 서울 사람이구나'라고 느꼈다. 애들이 되게 세련되고 그래서 기가 많이 죽었었다. 잘생기고 말투도 나긋했다"며 "저는 부산에서 기타 신동이었고, 별다른 오디션 없이 사장님 한 번 대면하고 바로 팀에 합류했었다. 기획사들 사이에선 많은 기대를 했었고, 인디신에서는 역적 취급을 받았다. (기타) 잭도 안 꽂고 무대에 올라가서 춤 추고 있다는 이유였다"고 회상했다.

'백전무패'가 자신들의 유일한 히트곡이라고 언급한 노민혁은 "악기 멤버들(노민혁, 하성곤, 김상혁)이 그 전까지 인기가 없었다면, ('백먼무패' 활동으로) 악기 멤버들의 인기도 많이 올라갔던 시기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저에 대한 욕심이 굉장히 강하셨다. 빠른 성공을 했으면 좋겠는데, 제가 노래를 안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으셨다. 처음에는 메인 보컬을 조건으로 계약했는데, 저는 아버지의 그런 행동들과 그런 요구들이 너무 싫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다고 아버지께 대들면 엄청 맞았던 터라 활동 당시에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다. 회사와 아버지의 관계도 안 좋았다. 1집 활동 당시부터 '당장 내려와'라고 하셨을 정도였다. '뒤에서 기타치는 흉내나 내라고 그렇게 연습한 줄 아냐'고 하셨어서 클릭비가 가장 잘 되고 있을 때 탈퇴하겠다고 말씀드렸다. 노이로제에 걸릴만큼 스트레스에 시달렸었다"고 클릭비에서 탈퇴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탈퇴 이후에는 암흑기가 이어졌다는 노민혁은 "제가 제일 인기 있었던 멤버도 아니었고, 아버지는 저보고 집에 들어오지 말라고 해서 2년간 집에 안 들어갔다. 그래서 굉장히 많은 지인의 집에서 얹혀 살았다. 그러다 31살 때쯤 어머니께 전화가 왔는데 울고 계시더라. 아버지가 간암 선고를 받으셨더라. 너무 왜소해지고 내가 알던 아버지가 아니었다. 아버지가 그제서야 '미안했다'고 하셨고, 저도 '제가 죄송하다'고 해서 화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허언증이 있는 사기꾼을 몇 명 만났다. 제 주변의 연예인 인맥을 이용하려고 했다. 제 입으로 말하긴 그렇지만 제가 착한 성격이라 이용 당하기 좋았다. 아버지 장례식 때부터 사람들이 찾아오고 조의금 액수도 컸다. 몇 명한테 제대로 털리다 보니까 35살이 됐다. 그래서 낙향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주워 들은 건 있어서 나라에서 청년 지원 사업을 한다는 걸 알게 됐다. 그래서 센터를 찾아가서 모르면 알 때까지 물어보자는 마음으로 부딪혔다. 당하고 내려가서 아무것도 몰랐다. 모르는 것에 대한 창피함만 없다면 다 해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사진= 근황올림픽 유튜브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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