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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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타운' 유재명→엄태구, 떡밥만 수두룩...진실 뭐길래? [첫방]

기사입력 2021.09.23 10:50 / 기사수정 2021.09.23 10:07

하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홈타운'이 첫 회부터 수많은 떡밥을 남기며 궁금증을 자아냈다.

22일 첫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홈타운'은 1999년 사주시, 연이은 살인 사건을 쫓는 형사(유재명 분)와 납치된 조카를 찾아 헤매는 여자(한예리)가 사상 최악의 테러범(엄태구)에 맞서 비밀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홈타운' 1회에서는 경상남도의 소도시인 사주시에서 발생한 '흥안동 모녀 살인사건'과 동시에 실종사건이 연달아 벌어졌다.

1987년 10월 6일, 사주역에는 4개의 서류 가방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신경가스가 살포되는 테러사건이 일어난다. 테러로 인한 사상자는 200명이 넘었으며 주범 조경호(엄태구)는 사건 발생 1주일 만에 자수해 복역하게 된다. 

1999년, 여중생 이경진(김지안)은 모친과 함께 집 욕조 속 알 수 없는 여인의 습격으로 인해 살해를 당한다. 이경진의 신변이 확보되지 않았고 이는 실종 사건으로 이어지게 된다. 일본으로 출장을 갔었던 이경진의 아버지는 형사 최형인(유재명)에게 이경진이 녹음한 카세트 테이프를 건넨다. 테이프 속 이경진은 "내가 전에 말한 조재영(이레) 알지. 놀라지 마라. 걔가 조경호 딸이래. 가스 테러범 조경호 있잖아. 말도 안 되지?"라고 말한다.

조경호의 동생 조정현(한예리)과 어머니(정경숙)은 사주역 ​테러 사건 이후 12년 만에 사주시로 돌아와 중국집을 차린다. 중국집에는 우목사(유성주)가 찾아와 "이 동네에서는 그날 그 사건 기억을 떠올리고 싶어 하지 않은 분들이 아직 많이 있다"며 "반드시 주님께 용서를 빌어야 한다. 모든 걸 다시 시작하면 되는 거다"라고 말한다.

또 조정현은 동창생인 정영섭(이해운)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게 됐다. 정영섭은 자살 시도 1주일 전부터 동창생들에게 연락해 "구루의 가족이 돌아왔다. 약속의 시간까지 구루의 딸은 구루를 대신할 것이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다. 정영섭은 상태는 악화돼 결국 숨을 거둔다. 의사는 조정현에게 "환자가 의식 돌아왔을 때 계속 같은 말만 반복했다. 조정현 씨가 여기에 있으면 다른 사람이 위험해진다더라. 이름이 조재영이라고 했다"고 말해 불안감을 조성한다.

경천여중 방송부원들은 이경진이 다니던 이영덕 아카데미의 입시 비리 문제를 두고 이야기를 나눴다. 방송부에는 의문의 카세트 테이프가 배송 됐고, 부원들은 테이프를 재생했다. 테이프 속에는 "학원에서 제공하는 정신력 향상 프로그램은 학원생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로 완성된다"라는 남성의 목소리와 함께 알 수 없는 소리들이 담겼다.

조재영은 고모 조정현에게 "사실 나 고모한테 말 안 한 거 있다. 하루만 기다려 줄 수 있냐"며 비밀을 이야기하겠다고 말한다. 다음날 조재영의 하교 시간에 맞춰 마중을 나간 조정현은 조재영이 갑자기 조퇴한 사실을 전해 듣게 된다.

한편 최형인은 검사 손지승(태인호)에게 사주시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에 대해 진술한다. 최형인은 "첫 번째 피해자가 발생하고 이경진이 실종되고 3일 뒤 조재영도 사라졌다. 조재영이 실종됐을 때 만이라도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제대로 판단했으면 어땠을까 싶다"며 앞으로 일어날 사건들에 대한 미스터리한 궁금증을 남겼다.

‘홈타운’ 1회는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전국가구기준 평균 2.8%, 최고 3.5%를 기록했다. ‘홈타운’ 제작발표회에서 유재명, 한예리, 엄태구, 이레는 함께 촬영하는 장면이 많이 없었다며 '언택트 케미'를 자신한 바 있다. 실제 1회에서도 유재명, 한예리, 엄태구는 단  한 번도 함께 등장하는 장면이 없었지만 이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탄탄한 연기력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하지만 극의 분위기가 상당히 어둡고 스산한 것에 비해 시간 전환의 반복으로 내용 파악이 어렵고 헷갈린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첫 회부터 펼쳐진 흥안동 모녀 살인사건과 딸의 실종, 1987년 사주역 테러사건 이후 12년 만에 사주로 돌아온 주범의 딸마저 실종되는 전개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긴 했지만 전체적인 흥미도는 느껴지지 않았다.

사주역 테러 사건 이후 12년 만에 사주시로 돌아온 조경호의 가족에게 우목사는 회개하라고 말한다. 조정현의 동창 정영섭은 "구루의 딸이 구루를 대신할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남긴다. 이에 조경호의 사주역 가스 테러 사건이 단순 범죄가 아닌 사이비 종교와 관련된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을 안긴다.

또 조재영이 숨긴 비밀은 무엇이며 왜 사라졌는지, 흥안동 모녀 살인사건의 욕조 안 여자는 누구인지, 정영섭은 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으며 그가 남긴 "조정현이 있으면 위험하다"라는 말의 의미는 무엇인지, 방송반 아이들이 받은 테이프의 정체는 무엇인지, '홈타운'은 1화부터 수많은 떡밥을 던졌다.

유재명, 한예리, 엄태구, 이레가 앞으로 흩뿌려 놓은 떡밥들을 어떻게 회수할지, 이들이 그려낼 새로운 스릴러극에 대한 기대감이 모아진다.

사진=tvN 방송화면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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