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승우 인턴기자) 리오 퍼디난드가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에게 화해를 권유했다.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수 리오 퍼디난드는 지난달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오 퍼디난드 프레젠츠 파이브(Rio Ferdinand Presents FIVE)'를 통해 맨유의 수비수 필 존스에 일침을 날렸다. 자리만 차지한 채 경기에 나서지 않으면서 유망주들의 기회를 뺏고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었다.
이에 존스도 입을 열었다. 그는 19일(이하 한국시각) "퍼디난드의 말은 형편없다. 아주 형편없다. 논쟁하려고 하는 게 아니다"라며 받아쳤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은 "존스는 끔찍한 20개월을 보냈다. 퍼디난드의 주장이 이상한 것은 아니다. 단지 그는 나에게 전화해서 왜 존스가 뛰지 않았는지, 한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는지를 먼저 물어봤어야 했다"라며 제자를 감싸기도 했다.
퍼디난드는 15일 치러진 2021/22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1차전 영보이스전에서 교체로 물러난 후 솔샤르 감독과 나란히 서서 동료 선수들에게 지시하는 모습을 보였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향해서도 "내가 감독이었다면 솔직히 그에게 앉으라고 말했을 것"이라며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아무리 선수 시절 함께 뛰었던 동료라도 계속해서 팀 내부 사정을 이야기하는 것은 신경 쓰이기 마련이다. 솔샤르 감독은 "퍼디난드는 다들 알다시피 때때로 그가 알지도 못하는 것을 이야기하곤 한다"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에 퍼디난드가 화해를 청했다. 그는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솔샤르에 답한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개시했다. 그는 "솔샤르를 향한 내 마음은 사랑, 포옹, 키스 뿐이다. 솔샤르의 반응을 이해한다. 왜냐하면 그는 큰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그에게 질문을 던지고, 그는 뜨겁게 반응했다. 이해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내 마음속 깊은 곳에는 악의가 없다. 알게 될 것이다. 솔샤르와 존스 모두 나와 함께 라커룸을 썼던 사람들이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다. 여기저기 잘못 알려진 사실이 많다. 솔샤르를 만나면 꼭 안아줄 것이다. 전화해 친구!"라며 화해의 손길을 건넸다.
사진=EPA/연합뉴스
정승우 기자 reccos2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