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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소원"…예수 남편의 코스튬 플레이 요구 (애로부부)[종합]

기사입력 2021.09.21 08:18

이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애로부부’가 MC들이 배신감을 느낄 정도로 ‘역대급 대반전’의 19금 고민을 전한 이미래&이민규 부부의 ‘속터뷰’를 공개했다.

20일 방송된 SKY채널과 채널A가 공동 제작하는 본격 19금 부부 토크쇼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에서는 훈훈한 외모와 ‘FM 스타일’ 생활로 흠잡을 데 없던 남편이 대장암에 걸린 뒤 벌어진 일을 다룬 ‘애로드라마-죽이고 싶은 사랑’이 공개됐다.

태권도장을 운영하며 평소 학부모들에게 인기가 많던 남편은 평생 모범적인 생활을 해 왔지만, 대장암 3기 판정을 받았다. 이후 아내는 남편의 투병 생활을 힘껏 도왔고 수술을 마친 남편은 일상으로 돌아오며 행복한 일상이 이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아내는 어느 날 남편이 태권도장 수련생의 엄마와 외도를 하는 현장을 목격했고, 남편은 “하루하루 죽을 수도 있다는 공포심 때문에 내 안에서 나도 모르는 자아가 나온다”는 변명으로 용서를 구했다. 또 “잠자리에서까지 환자 취급하는 당신 때문에 자괴감이 들었다”며 아내 탓을 하기도 했다. 결국 남편이 “아이를 아빠 없이 키울 거냐”며 모든 것을 다 정리하겠다고 다짐하는 모습에 아내는 넘어가기로 했다.

하지만 고삐가 풀려버린 남편의 폭주는 끝이 없었다. 남편은 식단관리를 저버리고 술과 게임에 빠져들었고, 암 환자란 사실을 숨긴 채 상간녀와도 계속해서 만나고 있었다. 결국 지쳐버린 아내는 이혼을 요구했지만, 남편은 “나, 암이 재발했다”고 고백하며 “이대로 있으면 죽을 것 같아서 일탈해봤다. 살고 싶어 그랬다. 제발 날 버리지 말라”며 아내를 붙잡았다. 아내는 “남편이 아픈 상황에 이혼하면 후회할까요”라며 조언을 구했다.

외도가 ‘일탈’이었을 뿐이라는, 말도 안 되는 남편의 변명에 MC 양재진은 “성실하게 암과 싸우는 수많은 환자들을 모욕하는 발언이다. 진짜 나쁘다”며 분노했다. 난소암으로 투병한 경험이 있는 MC 홍진경은 “저는 일상이 소중했다. 가족과 함께하고 아이 한 번 더 안아줬다. 아프다고 해서 일탈을 할 필요는 없고, 일탈이 외도일 필요는 더더욱 없다”며 예리한 조언을 날렸다. 이어 그는 “아내는 이미 남편에게 두 번이나 버림받았다. 이미 끝난 관계에 자책하지 않으면 좋겠다”고 위로하며 “저라면 혼인 관계는 정리하고 제가 후회하지 않을 때까지 남편을 돌볼 것이다”라고 제안했다. MC 안선영도 “아이의 아빠이니 인간의 도리는 다하되, 저 남편과의 관계는 끊어내야 한다”고 공감했다.

한편, ‘속터뷰’에는 피트니스 센터 CEO인 아내 이미래와 선한 인상에 먼저 화낸 적조차 없어 별명까지 ‘예수’인 회사원 남편 이민규가 출연해 ‘역대급 대반전’ 토크를 펼쳤다. 회사에 다니면서 아내의 피트니스 센터 일을 돕고, 집안일까지 거의 다 도맡고 있다는 남편 이민규는 “일하는 아내를 위해 맞추어 살고 있는데, 빈틈이 조금만 보여도 아내에게 혼난다. 아내의 부탁을 수락한 것도 나고, 실수한 것도 나이긴 한데…서운하다”며 조심스럽게 의뢰 이유를 밝혔다.

이에 아내 이미래는 “남편이 많이 힘들어하는데, 아예 퇴사하고 내 일을 도와주면 좋겠다”며 ‘스카우트 제안’을 했음을 전했다. 그러나 이민규는 “아내는 날 영입해놓고 더 많은 일을 시킬 것 같다”고 우려했고, “이제 회사생활 5년차라 인정받으며 성장해가는 걸 느끼고 있는 시점이다. 나중에 일할 수도 있는데 지금이 중요한 시기인 것 같다”며 아내의 제안을 일단 거절했다.

그러던 중 ‘부부관계’ 이야기가 나왔고 이미래는 “평균 한 달에 한 번 정도인 것 같다”며 “저는 무드를 잡다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면 좋겠는데 남편은 ‘어느 때든’ 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래는 “남편이 참 차분한 말투로 ‘이런 소품이나 코스튬은 어때?’라고 5년째 제안하고 있는데, 저는 정말 놀랍다. 누가 일반인이 집에서?”라며 고개를 저어, ‘예수 남편’의 반전 면모를 공개했다. 그러자 이민규는 “아내가 보수적이라 거부감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이제 ‘극혐’까진 아닌 듯하고, ‘언젠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계속 제안하고 있다”며 찬찬히 이유를 설명했다. 이민규는 순수한 미소를 지으며 “나를 스카우트하고 싶다면, 평생 단 한 번이라도 코스튬 플레이를 해 달라”고 아내에게 요청해 MC들을 뒤집어지게 만들었다.

맡은 일이 많아 힘들다던 남편 이민규의 ‘평생 소원’이 코스튬 플레이라는 사실에 MC들은 “일을 줄여 달라는 것이 아니었냐”며 아우성쳤다. 안선영은 폭소하며 “어떻게 코스튬 편을 들겠냐”며 남편을 원망했다. 양재진은 “코스튬에 대해 찬성이나 반대 의견은 없지만, 아내 분이 경험해보지 못한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것 같다. 코스튬은 권태기를 극복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아내가 너무 겁내지 않았으면 하고, 남편은 코스튬 하나를 위해 너무 많은 걸 희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부부 모두에게 조언했다. 역대급 반전의 충격에 빠진 MC들이었지만, 최종 투표에서는 4대1로 ‘평생의 한 번 소원’을 위해 모든 일을 떠안고 있는 남편이 승리했다.

한편, 이날은 첫 회부터 ‘애로부부’와 함께 하며 뛰어난 공감 능력을 보여준 MC 이용진의 마지막 녹화날이었다. 이용진은 “인생에 좋은 수업을 받았다. 뜻깊은 경험과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다음 회부터는 새로운 유부남 MC로 배우 송진우가 합류할 예정이다.

한편, ‘애로부부’는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30분 SKY채널과 채널A에서 방송된다.

사진=SKY채널, 채널A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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