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김병현이 직원의 월급인상 요구에 눈빛이 돌변했다.
19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김병현이 직원의 월급인상 요구를 받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병현은 기아와 키움의 주말 경기를 앞두고 좋은 매출을 기대하며 출근을 했다. 김병현은 직원들에게 좋은 꿈까지 꿨다고 얘기하며 매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기분이 좋아 보였던 김병현은 김은정 직원이 보이지 않자 심기가 불편해졌다. 그때 막 도착한 김은정 직원은 김병현이 추가로 얘기한 빵을 만드느라 늦은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현은 뭔가 퉁명스러운 듯한 김은정 직원의 대답에 화가 난 기색이었다. 김은정 직원도 혼자 빵을 만들어야 했던 상황이라 억울해 했다.
김병현과 김은정 직원 사이에 싸늘한 분위기가 흐르는 가운데 직원들은 햄버거 100개 만들기에 열중했다. 그 사이 관중들이 입장을 시작하면서 김병현의 햄버거 가게에 주문이 밀려들기 시작했다. 김병현은 "방송을 보시고 더 찾아주신다"고 말했다.
김병현은 준비해둔 햄버거가 모두 팔리고 대기줄까지 생기자 4층으로 뛰어가 "빨리 해야 한다. 주문 밀렸다. 빨리 준비해. 다른 생각하지 말고"라고 말하고는 급한 대로 만들어져 있던 햄버거 5개를 들고 내려왔다. 요식업 선배 정호영은 주문이 밀렸을 때는 직원들에게 뭐라고 하면 직원들이 당황해서 실수가 많아지기 때문에 영업이 끝나고 얘기를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병현은 대기줄이 줄어들지를 않자 4층으로 올라가 요리를 할 줄 모르지만 직접 패티를 구우면서 김은정 직원에게 "빵을 에어컨 밑에 두지 말고 다른 곳에 둬라. 빵이 금방 식는다"고 말했다.
김은정 직원은 하루 종일 바쁘게 움직여 힘든 와중에 다른 직원이 "어디서 오라고 연락은 없느냐"라고 물어보자 "한 군데 있다"고 했다. 김은정 직원은 그 쪽으로 가고 싶으냐는 질문에 "모르겠다"고 했다. 전현무는 스튜디오에서 "능력 있는 직원은 잘 대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현은 햄버거 완판을 하고 영수증을 세던 도중 한 직원이 "은정 씨가 그만둘 것 같다. 직접 들은 건 아닌데 큰일 났다. 면담해보셔야 할 것 같다"고 말하자 당황스러워했다. 김병현은 "'갑자기 왜?'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김병현은 김은정 직원과의 면담을 시작했다. 김은정 직원은 "빵을 만들러 온 건지. 햄버거를 만들러 온 건지 저만 제일 바쁜 것 같다"고 말했다. 김병현은 "그럼 형선이하고 수로가 문제네"라고 다른 두 직원을 언급했다. 전현무는 "직원을 더 뽑아야지 무슨. 직원이 부족한 게 문제다"라고 어이없어 했다.
김은정 직원은 자신에게 하는 야구 얘기를 하지 말아달라고도 부탁하며 마지막으로 "월급을 더 주세요"라고 덧붙였다. 김병현은 월급 인상 얘기에 좀비 눈빛을 장착하는가 싶더니 "생각은 해 보겠다. 추이를 보고"라고 말했다. 이에 김은정 직원은 "그만둔다는 말은 당분간 하지 않겠다"고 했다.
사진=K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