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홈 데뷔전을 치른 황희찬이 위협적인 돌파로 홈 팬들을 흥분시켰다.
황희찬은 18일(한국시간)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포드와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경기에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출전했다.
황희찬은 전반 내내 답답했던 팀 공격에 변화를 주기 위해 투입됐다. 울버햄튼은 3-4-3 전형에서 황희찬과 수비수 로망 사이스를 교체해 4-4-2 전형으로 변화를 줬다.
황희찬은 후반 11분 오른쪽 측면에서 볼을 잡은 뒤 돌파를 시도했다. 상대 왼쪽 수비수와 맞붙었고 그는 오른발 발꿈치로 수비수 가랑이 사이를 뚫어내는 백플립 동작으로 돌파했다. 수비수와 몸싸움에서 이긴 황희찬은 이후 중앙에 있는 동료에게 패스를 시도했지만, 수비수에게 막혔다.
경기를 지켜보던 영국 언론 BBC도 황희찬의 돌파에 감탄했다. 언론은 "황희찬의 훌륭한 시도다! 그는 생동감 넘친다. 아다마 트라오레를 향해 돌파를 시도했고 골라인에서 상대를 부수는 플릭을 시도해 성공했다"라고 전했다.
또 이 장면에 대해서 "황희찬이 이 공격 장면에서 너무 정직하게 했던 것 같다. 그는 상대 풀백 폰터스 얀손을 제친 후 얀손의 팔 동작이 그를 향했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만약에 그가 넘어졌다면 주심과 VAR이 (페널티킥을) 선언했을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황희찬이 투입된 후 후반 19분 밥테스테가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하면서 울버햄튼이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이 장면들 이후로 황희찬의 영향력은 떨어졌다. 경기 주도권을 갖고 공격적으로 몰아붙였지만 제대로 된 유효슈팅이 나오지 않는 불안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거기에 브렌트포드가 중동에서나 볼법한 침대축구를 선보이면서 울버햄튼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 결국, 울버햄튼은 수적 우위를 살리지 못하고도 유효슈팅을 기록하지 못했고 브렌트포드에게 0-2로 패했다.
사진=울버햄튼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