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윤승재 기자) KIA 타이거즈 투수 장민기가 콜업됐다. 17일 대구 삼성전을 앞둔 KIA는 투수 장민기와 부친상을 치르고 돌아온 외야수 이창진을 콜업하고 외야수 김호령과 투수 남재현을 말소했다.
17일 만난 윌리엄스 감독은 “장민기가 2군 2주 공백기가 생기기 전엔 좋은 모습을 보였고, 복귀하고 나서도 좋은 모습을 꾸준히 보여줬다. 제구가 키(key)인데, 잘 조절만 된다면 굉장히 효과적인 피칭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 본다”라며 콜업 배경을 이야기했다.
장민기는 후반기 2군에서 선발 수업을 받아왔다. 세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무실점-5이닝 2실점-2이닝 2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이전 구원 등판에서도 2~3이닝 긴 이닝을 소화했으나, 4~5이닝의 긴 이닝 등판은 후반기가 처음이었다.
하지만 1군에서는 선발이 아닌 롱릴리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의리가 빠진 18일(토) 선발 마운드엔 전날 예고한대로 윤중현이 나설 예정. 윌리엄스 감독은 “장민기의 콜업으로 왼손투수 옵션이 한 명 더 생겼다. 장민기는 롱릴리프로 멀티이닝을 소화하고, 기존 자원 이준영은 상황에 따라 1이닝 짧은 이닝을 보고 가는 왼손 투수로 기용하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외야수 김호령이 1군에서 말소됐다. 원인은 손목 부상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김호령은 부상 때문에 엔트리를 말소할 수밖에 없었다. 며칠 전 경기(15일 광주 롯데전)에서 다이빙 캐치를 하다 손목이 삐끗하는 바람에 타격에 나설 수 없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창진이 돌아올 때까지 김호령이 대수비나 다른 부분에서 해줄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잘해줬고, 이창진이 돌아오면서 엔트리를 변경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KIA는 최원준(우익수)-김선빈(2루수)-최형우(지명타자)-류지혁(3루수)-황대인(1루수)-터커(좌익수)-이창진(중견수)-한승택(포수)-박찬호(유격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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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