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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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박영선 "아이돌 매니저, 날 미친 사람 취급" (싱글벙글 살롱)

기사입력 2021.09.17 13:51 / 기사수정 2021.09.17 13:51

이서은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서은 인턴기자) '싱글벙글 살롱'에 출연한 모델 박영선이 굴욕적인 경험을 밝혔다.

16일 채널 뷰 예능 프로그램 '싱글벙글 살롱'에는 1990년대 런웨이를 주름잡던 원조 톱모델 박영선이 출연했다. 그는 자신을 화려하게 돌아온 싱글이라고 소개하며 등이 파인 드레스를 착용하고 나타나 시선을 강탈했다.

이에 놀란 안문숙은 그의 옆에 서며 "윗공기가 좋냐"고 물었다. 옆에 있던 이경실이 "다음 생에 저렇게 태어나고 싶지 않냐"고 묻자 "당연한 걸 묻는다"라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박영선은 "난 언니들 사이즈가 좋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영선의 '싱글 프로필'이 공개됐다. 그는 175cm의 57kg라는 놀라운 스펙으로 "뼈 무게도 안 나가겠다"는 감탄을 자아냈다. 1987년 데뷔 후 앙드레김의 뮤즈가 되고, 돌싱 6년차에 슬하에 아들 하나를 뒀다는 프로필이 모두 소개되자 같은 돌싱인 이경실은 "이혼 6년차일 때가 가장 마음의 우울함이나 인생에 대한 회의를 극복한 시기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영선은 "맞다. 아주 편안한 시기다. 5년차부터 이혼 후유증이 사라지는 시기인 것 같다"고 공감했다. 이경실은 박영선에 대해 "같은 경험을 해서 그런가 아련하고 애달프다"라고 말했고, 박영선은 "우리 자주 보자. 이런 얘기를 해도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데 언니는 제 대변인 같다"라고 전했다.

빈칸 퀴즈가 이어졌고, '박영선은 OO할 떄 쥐구멍으로 숨고 싶었다'라는 말에 박영선은 "이불킥을 할 정도로 굴욕적인 순간이 있었다. 저희 아파트 위층에 아이돌들이 산다. 그런데 퇴근하고 3명과 엘레베이터를 같이 탔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래서 궁금해서 인사를 건네고 '아이돌들이시죠? 어느 그룹이에요?'라고 물었다. 그랬더니 자기들은 아이돌이 아니고 대학원생이라고 하더라. 대학원생이 연예인 밴을 타고 내리진 않지 않냐"고 말했다.

궁금함을 참을 수가 없었다는 박영선은 나중에 밖에 서 있었던 로드매니저에게도 물어봤다고. 그는 "주책맞은 사람처럼 '아이돌 매니저시죠?'라고 물었더니 '에잇 뭐요?' 이러더라. 열성 아줌마팬인 줄 알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못 알아봤구나"라는 반응에 박영선은 "요즘 젊은 사람들은 절 모른다"고 말하며 "저도 연예인이에요. 저 모델 박영선이고 검색창에도 나온다고 했다"고 전했다.

박영선은 "그랬더니 그 사람이 미친 여자 취급을 하면서 '아, 예'하고 내리더라. 그런데 집에 와서 다시 생각해보니 너무 창피하더라. 이불을 뒤집어쓰고 한참을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후 박영선의 일상이 공개됐다. 그는 아픈 지인을 대신해 임시보호 중이라는 강아지와 함께 살고 있었다. 아침부터 배변패드를 교체하고 산책을 시키기 위해 분주하던 박영선은 "세수, 양치도 안 하고 나갔다. 얘는 자기가 강아지가 아니라 왕자님인 줄 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매봉산 근처를 산책한 후 박영선은 "원래는 혼자 산책했는데 오히려 저도 좋더라"라고 말하며 지속적으로 강아지에게 말을 거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집을 소개시켜 드리겠다"고 말한 그는 그동안 다녔던 전시회의 엽서들을 걸어 놓은 벽과 크고 넓은 거실을 공개했다.

바닥에 일직선의 테이프가 있자 그는 "사람들이 자주 물어보는데 나이 들수록 다리 사이가 벌어진다. 그래서 무릎과 무릎이 스칠 수 있게 올바르게 걷는 법을 연습해야 한다"라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혼자 사는 박영선이 가장 두려운 건 OO이다'라는 퀴즈에 박영선은 "가장 두려운 건 노후준비다. 결혼 생활할 때는 이런 생각을 안 해봤는데 싱글로 돌아오니까 걱정이 많아졌다. 병원에서도 보호자가 없으니까. 경제적인 문제도 크다. 코로나19 때문에 패션쇼가 전면 취소되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집에서 나온 박영선이 향한 곳은 양평에 있는 식물원 감성의 동남아 레스토랑이었다. 그 곳에서 직접 서빙부터 계산까지 하는 직원으로 일한다는 그는 "지인의 가게고 너무 우울해서 호낮 놀러갔었다. 그런데 살 것 같더라. 사람을 만나고 받는 에너지가 너무 좋았다.

박영선은 작은 레스토랑을 해보고 싶다며 "작은 것부터 하나씩 제대로 배우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잠깐의 브레이크 타임에 영선은 여러가지 노하우에 대해 질문했다. 레스토랑 사장이라는 지인은 "솔직히 처음에 반신바의했다. 얼마나 가겠냐고 냅두라고 했다"고 전했다.

박영선은 "처음에 (직원들이) 다들 싫어하시는 표정이 역력했다. 그런데도 오빠한테 고마웠던 게 제가 우울증이 심했었다. 그런데 나와서 사람둘의 에너지를 받는게 신나더라.

거의 인스턴트 제품에 밀키트로 꽉  채워져 있는 냉장고를 본 박선영은 멋지게 식사를 마쳤다. '가장 외로울 땐 '가장 외루울 때는 새벽 1시라고 전했다. 그는 "원래 오후 10시에 자는데 새벽 1시만 되면 깬다. 눈을 떴을 때 가장 처음 느끼는 게 외로운 감정이었다. 옆의 온기가 없을 때 어쩔 때는 너무 무서웠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영선은 재혼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없다. 한 번 해봤는데 무슨 두 번을 하냐"고 말하며 "행복하지 않았으니까 또 행복하지 않을까 봐 두려움이 많아진다. 하지만 살아가면서 여자친구, 남자친구들 등 이성과의 자연스러은 만남은 찬성할 생각"라거 말했다.

사진 = 채널 뷰 방송화면

이서은 기자 finley031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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