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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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호주오픈 남자단식 우승

기사입력 2011.01.30 20:20 / 기사수정 2011.01.30 20:24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무결점 플레이어' 노박 조코비치(24, 세르비아, 세계랭킹 3위)가 호주오픈 남자 단식 정상에 등극했다.

조코비치는 30일(한국시각) 호주 멜버른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1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앤디 머레이(24, 영국, 세계랭킹 5위)를 세트스코어 3-0(6-4, 6-2, 6-3)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08년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는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생애 두 번째 호주오픈 정상에 올랐다. 4대 그랜드슬램 대회(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 중, 호주오픈에서만 두 번 우승을 차지한 조코비치는 라파엘 나달(25, 스페인, 세계랭킹 1위) - 로저 페더러(30, 스위스, 세계랭킹 2위)의 '양강구도'를 넘어섰다. 준결승전에서 페더러를 제압하고 결승전에 진출한 조코비치는 상승세를 타던 머레이의 추격도 제쳤다.

반면, 생애 처음으로 호주오픈은 물론, 메이저대회 첫 우승을 노렸던 머레이는 조코비치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지난해 호주오픈 결승전에 진출했지만 페더러에 패해 우승을 놓쳤던 머레이는 2년 연속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1세트에서 양 선수는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모두 따내며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4-4의 상황에서 처음으로 브레이크에 성공한 이는 조코비치였다. 머레이의 강력한 서브에 시종일관 힘을 쓰지 못했던 조코비치는 안정된 리턴으로 머레이의 서브를 무력화했다. 승부처였던 1세트 9번째 게임에서 날카로운 스트로크로 점수를 따낸 조코비치가 5-4로 앞서나갔다.

위기에 몰린 머레이는 반드시 조코비치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해야 했지만 10번째 게임을 조코비치가 가져가면서 1세트는 조코비치의 승리로 끝났다.

2세트는 조코비치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진행됐다. 빠른 움직임으로 탄탄한 수비를 형성한 조코비치는 머레이의 반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강력한 스트로크와 포핸드로 머레이 코트의 구석구석을 공략한 조코비치는 내리 5게임을 따냈다.

머레이는 뒤늦게 2게임을 따내며 추격을 펼쳤지만 초반에 벌어진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조코비치가 2세트를 6-2로 따내면서 호주오픈 우승에 단 한 세트만 남겨놓았다.

2세트에서 무기력하게 무너졌던 머레이는 조코비치의 첫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하면서 3세트 첫 게임을 따냈다. 그러나 머레이는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면서 상승세를 이어나가지 못했다. 범실이 계속 나오면서 머레이의 표정은 일그러졌고 조코비치를 도와주는 범실은 계속 나왔다.

4번째 게임에서 머레이는 강력한 서브에이스로 조코비치를 압도했다. 2-2 동점을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였지만 조코비치의 그물망 수비는 머레이를 끝까지 괴롭혔다. 절묘한 백핸드 리턴으로 4번째 게임을 따낸 조코비치는 3-1로 한걸음 도망갔다.

그러나 머레이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조코비치의 일방적인 흐름을 깨고 내리 2게임을 따냈다. 3-3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조코비치가 2게임을 가져오면서 우승을 위해 단 한게임만 남겨놓게 됐다.

경기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플레이가 흔들리지 않았던 조코비치는 3세트 9번째 게임을 따내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조코비치는 첫 번째 서브 성공률이 67%를 기록하면서 머레이의 움직임을 흐트려놓았다.

머레이는 준결승전에서 나달을 꺾고 올라온 다비드 페러(27, 스페인, 세계랭킹 7위)의 돌풍을 잠재웠다. 하지만, 결승전에서 47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사진 = 노박 조코비치 (C) 호주오픈 공식홈페이지 캡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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