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예진 인턴기자) '프리한 닥터 M' 김성은이 미달이 역을 맡았던 당시 인기를 떠올렸다.
13일 방송된 tvN '프리한 닥터M'에는 '순풍산부인과'의 '미달이' 김성은이 출연했다.
1998년 방영된 '순풍산부인과'는 평균 시청률 20.7%, 최고 시청률 30% 이상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순풍산부인과' 미달이 역으로 당시 8세의 나이에 데뷔를 한 김성은은 "제가 성격이 소심하고 내성적인 편이다. 그래서 (연기) 학원 다니면서 성격도 많이 밝아지고 어떻게 하다 보니까 오디션에 합격이 됐다"라고 출연하게 된 계기를 고백했다.
"출연 당시 기억나는 추억이 있냐"라는 질문에 김성은은 배우 이태란과의 추억을 떠올렸다. 그는 "태란 언니네 집이 저희 집이랑 가까웠다. 집에 놀러 가서 태란 언니네 어머님이 밥도 차려주시고 진짜 이모처럼 그랬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래원과 박준형이 아역배우들을 많이 예뻐했다고 덧붙였다. 김성은은 시트콤 속 단짝 친구 의찬 역인 김성민과 현재도 연락을 하고 지낸다며 "결혼식 가서 사연 있는 것처럼 울었다. 아들 장가보내는 것 같았다"라며 웃음 지었다.
김성은은 당시 30편이 넘는 광고를 촬영했다고. 그는 "문구, 완규류, 과자, 우유 이런 것들을 광고했다"라며 "금전적 액수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집도 사고 유학도 갔다"라고 당시 인기를 설명했다. 이에 홍현희는 "10살 때 자기 집을 산 거다"라며 놀라워했다.
오상진은 "많은 분들이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유학을 떠나셨다. 계기가 있냐"라고 질문했다. 김성은은 3년간 촬영과 학업을 병행해 너무 힘든 일을 보냈다며 "키도 너무 작았다. 열 살 때 키가 130cm 정도에 20kg였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결국 사람들이 잘 모르는 곳에서 남은 초등학생 시절을 자유롭게 보내기 위해 유학길에 올랐다고. 김성은은 "많은 분들이 따돌림을 당했다느니 도피유학이라든지 오해가 많았는데 전혀 아니었다"라고 덧붙였다.
김성은은 유학 시작 당시 말을 전혀 하지 못해 언어 문제로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영어가 금방 트였고 즐거운 생활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본래 뉴질랜드에서 고등학교 졸업을 계획했으나 아버지가 부도를 당하셔서 15세에 한국에 귀국했다고 고백했다. 김성은은 "집도 어렵고 사춘기도 오고 경제적으로 힘들고 이런 게 겹쳐서 힘적으로 힘든 시기를 지났다"라고 설명했다.
과거 김성은은 미달이 역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김성은은 "지금은 부정적인 생각이 전혀 없다. 20대 때 회사를 다니면서 많은 인기와 사랑을 받았고 지금도 예쁘게 기억해 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함으로 느껴졌고 너무 좋다"라고 말했다.
또한 연기가 아닌 다른 일에도 도전했다는 김성은은 승마 교관 아르바이트, 영어 학원 강의, 화장품 회사 마케팅, 무역 회사, 외국 대학 입시 컨설팅 등 다양한 일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다시 배우로 돌아서게 된 이유에 대해 "전 회사 대표님이 유튜브를 해보라고 하시더라. 말 잘 하고 재능이 있으니까 아깝다고 지원을 해줄 테니까 찍고 싶은 거 다 찍으라고 하셨다. 그러면서 대학로에서 연기로 콜이 들어왔다"라고 설명했다. 그 후 김성은은 2018년부터 대학로에서 연극과 뮤지컬 배우로 활동 중이라고.
김성은은 현재 연기와 학교 공부를 병행 중이라며 "대학원이 아니라 학부생이다. 재 입학해서 1학년으로 다니고 있다"라며 열정을 드러냈다. 끝으로 김성은은 "항상 초심을 유지하며 배우고 듣고 다른 배우들과 화합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사진=tvN 방송화면
박예진 기자 aynen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