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리드오프로 돌아온 무키 베츠(29·LA 다저스). 익숙한 자리에서 타격감이 살아났다.
베츠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 경기에 1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1회 첫 타석부터 안타를 치고 나간 베츠는 3회 1사 3루에서 희생플라이를 치며 타점을 올렸다. 이후 베츠는 찬스를 놓지지 않았다. 5회 2사 1, 2루에서 우완 크렉 스테먼을 상대했고 좌측 담장을 넘기는 쓰리런 아치를 그렸다. 2-2 팽팽한 승부의 균형을 깨는 홈런포였다.
이날 LA 다저스가 5-4로 승리하며 베츠의 대포 한 방은 결승 홈런이 되었다. 경기를 마친 베츠는 인터뷰에서 "모든 사람들이 내가 다시 복귀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현재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베츠가 건강을 유지한다면, 경기의 모든 면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오늘 그는 공·수 양면에서 활약을 펼쳤다"라고 치켜세웠다.
베츠는 지난달 27일 고관절 부상을 털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복귀했다. 하지만 3번 타순에서 베츠는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결국 로버츠 감독은 베츠와 트레이 터너의 타순을 맞바꿨다. 타선의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조정으로 보인다.
리드오프로 복귀한 3경기에서 베츠는 9타수 4안타 1홈런 4타점 2볼넷 맹타를 휘둘렀다. 편안한 위치에서 위력을 되찾았다. 올 시즌 베츠는 1번타자로 타율 0.282 OPS 0.913을 기록했다. 반면 3번타자로는 타율 0.214 OPS 0.710으로 저조했다.
한편 베츠는 살아났지만, 3번 타순으로 변경된 터너가 주춤했다. 지난 3경기에서 11타수 2안타 1타점 3삼진으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로버츠 감독이 터너를 믿고 계속 3번 타순으로 밀고 나갈지 선택이 궁금하다.
사진=AP/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