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마약 흡입 혐의로 집행유예 처분을 받은 그룹 아이콘 출신 비아이가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10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5-3형사부는 비아이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향정) 혐의 선고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비아이는 검은색 정장 차림과 차분한 헤어 스타일로 법정에 나타났다. 공판 진행 과정 동안 비아이는 잘못을 인정하는 듯 고개를 숙이는 모습으로 일관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그동안의 선행, 원만한 가족 관계, 변론 과정에서 난타난 양형 조건을 종합하여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처한다"라고 선고했다. 또 80시간의 사회봉사, 40시간의 약물 치료 강의 수강, 추징금 150만원을 부과를 명령했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세 차례의 대마 흡연과 9장의 LSD 매수 정황으로 단순 호기심이라고 볼 수 없다. 대중으로부터 주목을 받는 이의 마약류 범죄는 일반 대중, 특히 청소년에게 경각심을 희소시킬 가능성이 있다"라고 비아이의 잘못을 지적했다.
재판을 끝낸 비아이는 취재진들에게 "앞으로의 시간을 반성하고 돌아보면서 살려고 한다. 저로 인해 마음 아프셨을 분들에게 죄송하고, 용서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면서 살고 싶다. 다시 한 번 많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라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외 연예 활동 계획 등에 대한 질문은 답하지 않은 채 법원을 떠났다.
비아이는 지난 2016년 대마초 흡연 및 LSD 투약 정황이 드러났다. 비아이의 혐의를 제보한 한모씨는 YG엔터테인먼트 전 대표 양현석에게 "진술을 번복하라"는 협박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이로 인해 2019년 6월 비아이는 그룹 아이콘을 탈퇴하며 "부적절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 한 때 너무도 힘들고 괴로워 관심조차 갖지 말아야 할 것에 의지하고 싶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또한 겁이 나고 두려워 하지도 못 했다"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지난 2019년 9월 경찰조사에서 비아이는 혐의를 일부 인정하며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재파 과정에서 첫 정규앨범 ''WATERFALL'을 발매했던 비아이. 검찰은 "이 사건 범행 이후에도 3년간 연예 활동을 하며 막대한 이득을 취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사진=박지영 기자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